겨울철이 되면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고농도 미세먼지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주민 건강과 직결된 생활 안전 이슈로 떠오른다. 난방 수요 증가와 대기 정체, 강수량 감소가 겹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다. 이러한 계절적 특성 속에서 양천구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 [코리안투데이]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점검 현장(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
양천구는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주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7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사전 예방과 노출 저감을 위한 종합적인 관리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절관리제는 2026년 3월 31일까지 이어지며, 평상시보다 강화된 저감 조치를 통해 미세먼지 발생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표적인 계절 맞춤형 대기질 관리 정책이다. 특히 겨울철은 국내외 배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시기로, 단기간에 농도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양천구는 단순 대응을 넘어, 사전 관리와 신속 대응을 병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구는 우선 미세먼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고농도 미세먼지 경보 발령이나 비상저감조치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한다. 상황실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간 정보를 공유하고, 단계별 대응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관리의 핵심은 주요 배출원에 대한 집중 점검이다. 수송 분야에서는 차량 배출가스와 공회전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관내 민간 자동차 점검소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검사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와 검사 절차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특히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양천구는 구가 보유한 4등급 경유차의 운행 제한을 시범 운영해 공공부문이 미세먼지 저감에 선도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난방 분야에서도 관리 강도가 높아진다. 구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보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해서는 겨울철 난방온도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난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환경 부담 완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사업장 관리 역시 계절관리제의 중요한 축이다. 양천구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34개소를 대상으로 방지시설의 적정 가동 여부와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또한 철거·터파기·기초공사 등 비산먼지 발생이 많은 건설 현장에 대해서는 비산먼지 억제 조치 이행 여부와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구는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에 대해 하루 2회 이상 도로 청소를 실시해 재비산 먼지를 줄이고, 지하철 역사와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 33개소를 대상으로 환기시설 가동 여부와 청소·자연환기 이행 여부를 현장 점검한다. 이는 실외뿐 아니라 실내 환경에서의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종합 대책은 배출 저감과 노출 최소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배출원을 관리하는 한편, 이미 발생한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상황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계층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배출 저감과 노출 최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통해 수송·난방·사업장 관리와 주민 생활공간 점검을 함께 강화해 깨끗하고 쾌적한 대기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계절적 특성을 고려한 집중 관리와 일관된 정책 추진은 체감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양천구의 이번 계절관리제 운영이 겨울철 대기질 개선과 주민 건강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달성할지 주목된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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