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밤샘 돌봄부터 3리터 종량제까지…양천구 ‘2026년 달라지는 양천생활’ 51가지 공개

 

새해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변화는 주민 삶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돌봄과 복지, 생활환경과 도시공간까지 어디에서 어떤 변화가 시작되는지가 곧 일상의 체감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양천구가 2026년 새롭게 시행되거나 확대되는 정책과 제도를 한눈에 정리한 「2026 달라지는 양천생활」을 1월 2일 공개했다.

 

[코리안투데이] 2026 달라지는 양천생활 표지(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달라지는 양천생활’은 매년 새해를 맞아 주민이 꼭 알아두면 좋을 정책 변화를 분야별로 정리해 안내하는 생활 밀착형 정책 가이드다. 올해는 ▲깨끗한 도시 ▲건강한 도시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행복한 교육도시 등 5대 분야에서 총 51건의 정책이 담겼다. 단순한 제도 나열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2026년 가장 주목할 변화로는 돌봄과 생활환경 분야 정책이 꼽힌다. 먼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키움센터’가 본격 운영된다. 보호자의 갑작스러운 사고, 질병, 야간 근무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초등학생 자녀를 24시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체계다. 기존 돌봄 서비스가 주로 낮 시간대에 집중돼 있었던 한계를 보완한 것으로,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의 돌봄 공백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월부터는 통합돌봄 사업이 시행된다.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중증장애인으로, 한 번의 신청만으로 의료·요양·주거·생활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받을 수 있다. 서비스 신청과 관리가 분절돼 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살던 곳에서 필요한 돌봄을 끊김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돌봄 체계의 전환점이 될 정책으로 평가된다.

 

생활 인프라 개선도 눈에 띈다. 노후화된 신정2동 주민센터는 연면적 약 2,500㎡ 규모의 복합청사로 새롭게 건립된다. 새 청사에는 민원실과 자치회관, 다목적홀, 북카페 등이 들어서며, 행정 서비스뿐 아니라 주민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될 예정이다. 단순한 행정시설을 넘어 지역 생활거점으로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도시공간 재편 사업으로는 신목동역 안양천변 수변카페 조성이 포함됐다. 활용도가 낮았던 기존 바이크라운지를 여가·문화·휴식 기능을 갖춘 수변 전망카페로 탈바꿈시키고, 주변 환경도 함께 정비해 도심 속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는 안양천을 단순한 통과 공간이 아닌 체류형 공간으로 바꾸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생활 속 체감 혜택을 높이는 정책도 다수 포함됐다. 공항소음대책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김포공항 이용료 지원은 연 2회에서 연 4회로 확대된다. 소음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상 성격의 정책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체감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1인 가구 증가와 여름철 쓰레기 소량 배출 수요를 반영해 3리터 소용량 종량제봉투가 새롭게 도입된다. 배출량에 맞는 선택이 가능해지면서 쓰레기 처리 효율과 주민 편의가 동시에 개선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2026년에는 오목교 중앙시장 고객지원센터 신축, 신정3동 북카페 조성, 서울형 키즈카페 3개소 개관, 경로당 리모델링, 저소득주민 무료중개서비스 확대, 다문화가정 지원 강화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시장·교육·복지·문화가 결합된 지역 맞춤형 정책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6 달라지는 양천생활’은 양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복잡한 행정 용어를 줄이고, 정책별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주민 이해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새해를 맞아 달라지는 제도를 미리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생활 안내서 역할을 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2026년은 복지와 돌봄, 주거와 교육 등 주민 삶과 밀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구민의 일상이 더 편리하고 안전해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은 발표되는 순간보다 실행되는 과정에서 평가받는다. ‘달라지는 양천생활’에 담긴 51가지 변화는 숫자보다 방향성을 보여준다. 돌봄의 공백을 줄이고, 생활의 불편을 세밀하게 보완하며, 도시공간을 주민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흐름이다. 2026년, 양천구의 변화는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의 작은 장면에서 먼저 체감될 가능성이 크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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