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 특별한 이야기 공개

인천시립박물관,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 특별한 이야기 공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인천시립박물관이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불꽃같은 삶: 1950년 9월 인천의 마거리트 히긴스’와 연계하여 특별한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9월 26일, ‘관람객과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이번 행사는 전설적인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의 삶을 조명하는 동시에, 그녀의 흔적을 수십 년간 수집해온 한 개인의 열정을 함께 소개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물관 전시가 단순한 유물 관람을 넘어, 살아있는 이야기와 인간적인 감동을 전달하는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립박물관,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 특별한 이야기 공개  © 임서진 기자

 

이번 특별전의 주인공인 마거리트 히긴스(1920~1966)는 미국 ‘뉴욕 헤럴드 트리뷴’ 신문 소속의 종군기자로, 6.25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용감한 기자다. 그녀는 남성이 지배하던 전장에서 여성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미군 해병대원들과 함께 상륙정을 타고 총탄이 쏟아지는 인천 만석동 해안에 직접 상륙했다.

 

죽음을 무릅쓰고 생생한 현장을 보도한 그녀의 기사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전쟁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했으며, 이 공로로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특별전은 그녀가 남긴 기사, 사진, 유물 등을 통해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한 6.25 전쟁의 중요한 순간들을 재조명하고 있다.

 

히긴스의 이야기는 단순히 역사적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불의와 맞서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그야말로 ‘불꽃같은 삶’을 살았다.

 

그녀의 삶은 오늘날 기자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언론의 자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특별전은 10월 19일까지 열리며, 관람객들은 그녀의 용기와 희생을 직접 느끼고 기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번 연계 행사인 ‘관람객과의 대화’는 ‘히긴스의 흔적을 찾아서: 보석을 줍는 마음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강연자는 김점석 KTV국민방송 전문위원으로, 그는 무려 수십 년간 히긴스의 흔적이 담긴 유물들을 수집해 온 열정적인 수집가다.

 

그의 오랜 노력 끝에 히긴스의 저서와 사진은 물론, 그녀가 직접 사용했던 타자기, 군복, 고글 등 희귀하고도 귀중한 자료들이 빛을 보게 되었다. 이번 특별전에 출품된 유물 가운데 일부(총 40건 51점)는 바로 김점석 전문위원이 기증한 자료로, 그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다면 세상에 알려지기 어려웠을 소중한 역사적 자료들이다.

 

행사는 기획자와 함께하는 전시 관람 후, 김점석 전문위원이 직접 경험한 유물 수집 과정과 히긴스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는 강연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한 수집가의 순수한 열정을 통해, 역사가 단순히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노력으로 발굴되고 보존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김태익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전설적인 종군기자의 흔적을 찾고자 한 수집가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강연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히긴스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역사 속 인물과 교감하고 열정을 가진 한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박물관이 과거의 유물을 보존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관람객과의 대화’는 9월 26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성인은 인천시 온라인통합예약 누리집이나 전화(032-440-6759)를 통해 24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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