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와 행정안전부는 1일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이하 치유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관련 유족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치유센터는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폭력, 적대세력, 국제테러단체 등의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의 회복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가폭력 생존자와 그 가족의 트라우마를 국가가 책임지고 치유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국립트라우마센터가 설립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립트라우마센터가 안정적인 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국가의 운영비 전액 지원과 지원대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강 시장은 “1980년 5월 고립되고 외로웠던 광주는 이후 민주·인권·평화의 대표도시가 될 수 있었다”며 “이제는 광주가 받았던 것들을 되돌려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5·18과 4·3뿐만 아니라 세월호·이태원 참사 등도 국가가 치유해야 할 대상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 5월 말 종료된 광주와 제주에서의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활동 시범사업의 공식 개관을 알리는 행사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부터 광주와 제주에서 치유활동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며, 2021년 광주에 국립 치유센터를 건립하기로 확정했다.
![]() [코리안투데이]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치유센터 출범식 © 최효남 기자 |
치유센터는 서구 화정동 옛 국군광주병원 부지에 총 107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올해 4월 준공됐다. 상담실, 사무공간, 다목적실, 물리치료실, 프로그램실, 야외쉼터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행정안전부는 제주4·3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주센터를 동시에 개관했다. 치유센터는 정신적·신체적 치유 프로그램, 1대 1 상담 서비스, 사회적 치유 프로그램, 방문 치유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시범사업 등록자 사례관리를 위한 데이터 관리시스템과 잠재적 등록자 발굴 사업도 진행한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