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양림동의 기독교 선교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남구는 16일 “양림동 일원의 한국 기독교 선교기지 유적에 대한 현황조사와 세계유산적 가치 규명을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2021년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등재 신규 목록 발굴 용역‘ 결과에서 양림동이 우선 추진 대상 8개 목록 가운데 4순위로 추천된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을 위해 연구를 진행한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전국의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연구·발굴하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광주 남구 양림동을 포함한 8곳을 연구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하기 위한 후보 목록으로, 본 신청서 제출 전에 반드시 잠정목록에 등재되어야 한다. 남구는 9월부터 4개월간 연구용역을 실시해 양림동의 근대 의료, 교육, 건축, 사상, 예술 분야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발굴할 계획이다.
연구 대상은 오웬기념각, 우일선 선교사 사택, 수피아 홀, 커티스 메모리얼 홀, 윈스브로우 홀, 수피아여학교 소강당 6곳이다.
 [코리안투데이] 광주 남구 우일선 선교사 사택 © 최효남 기자 |
남구는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유기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학술연구를 비롯한 여러 과정이 필요하다”며 “양림동의 근대역사문화가 지닌 인류 보편적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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