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산 봉수 문화유산 가치 알리는 학술대회 열어

건지산 봉수 문화유산 가치 알리는 학술대회 열어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지난 26일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용인 건지산 봉수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건지산 봉수의 발굴 과정과 성과를 공유하며, 그 문화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건지산 봉수 문화유산 가치 알리는 학술대회 열어

 [코리안투데이] 용인 건지산 봉수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활용발안 학술대회 기념사진 © 김나연 기자

 

용인특례시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2024년부터 2024년까지 이루어진 용인 건지산 봉수의 발굴 과정과 그 성과를 공유하며, 봉수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였다.

 

시는 2021년 건지산 일원에서 현지조사를 진행해 정상부 남서쪽 약 300미터 거리의 맹리 산43번지 일원 능선에서 봉수제 폐지 126년 만에 봉수터 흔적을 발견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이서현 국토발전전시관 학예연구사, 현남주 한국문화유산원장, 김주홍 전 문화유산 전문위원, 김규원 한울문화유산연구원 부장, 신경직 단국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이서현 학예연구사는 ‘용인 건지산봉수의 발견과 문화유산적 의미’를 주제로 발표하며, 2013년부터 이어진 석성산 봉수와 건지산 봉수 유적 확인과 조사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건지산 봉수와 석성산 봉수 노선이 연결되어야 유적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남주 원장은 ‘건지산 봉수의 발굴과 역사고고학적 특징’을 주제로 봉수 유적 현황과 시설물의 특징, 출토 유물의 가치를 설명했다. 특히 건지산 봉수에서 확인된 방호 시설, 거화 시설(연조), 망덕 시설 등의 유적과 그 의미를 강조했다.

 

김주홍 전문위원은 ‘건지산 봉수의 운영과 역사적 배경’을 주제로, 1728년 이인좌의 난 당시 건지산 봉수에서 2거의 횃불이 올려졌음을 보고하는 ‘영조무신별등록’의 기록을 소개하며 봉수일기의 존재를 증명했다.

 

김규원 부장은 ‘건지산 봉수의 정비 및 활용 방안’을 주제로, 기존 직로 제2거 노선 봉수 지정 현황을 설명하며, 건지산 봉수가 사적으로 지정될 경우의 관리 방안, 유적 관람과 보호를 위한 시설 정비, 토지 매입 방안을 제시했다.

 

신경직 교수는 ‘용인 건지산 봉수의 문화유산적 가치 및 위상’을 주제로, 건지산 봉수의 역사적 가치와 유구의 희소성, 온전성을 강조하며, 고려시대 기와편 등 출토 유물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백종오 한국교통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서정석 공주대 교수, 김영관 충북대 교수, 김우웅 한국건축문화정책연구원장, 정호섭 고려대 교수 등이 참여해 심층 논의를 이어갔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건지산 봉수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더 활발한 연구와 활용 방안을 모색해 석성산 봉수 유적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수는 시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한양에 소식을 전했던 군사·통신시설이다. 조선시대에 전국에 5거 노선을 설치했으며, 그 중 용인을 지나는 노선은 제2거 노선으로 부산 다대포 응봉에서 한양의 목멱산(현 남산)을 연결한다. 제2거 노선의 42번째가 건지산 봉수이며, 43번째가 석성산 봉수다.

 

국가유산청은 2023년 제2거 직봉 14개소와 제5거 직봉 16개소를 국가 사적으로 지정했으며, 용인 석성산 봉수도 이때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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