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10월 7일,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2024년 성동형 주거환경개선 사업의 상생협약식과 유공자 표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임대인 87명이 임차인에게 5년간 임대료 동결과 거주 보장을 약속하며, 성동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재확인했다.
[코리안투데이] 전국 유일, 성동구 ‘세계 주거의 날’ 기념 상생협약 체결 © 지승주 기자 |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10월 7일 세계 주거의 날을 기념해 성동형 주거환경개선 사업의 상생협약식 및 유공자 표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 주거의 날은 10월 첫째 주 월요일로, 주거권 보장을 위해 유엔(UN)이 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성동구는 이 날을 기념해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한 주민과 단체의 노고를 치하하고, 주거 환경을 더욱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성동구는 2022년 전국 최초로 반지하 주택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동형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기여한 주민과 단체들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성동형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참여한 임대인들과 전국 최초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상생협약에는 자가 및 무상 임대가 아닌 일반 임대인을 대상으로, 총 87가구의 임대인이 참여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현 임차인의 거주를 5년간 보장하고, 해당 기간 동안 임대료를 동결하는 것이다. 성동구는 이 상생협약을 통해 주거환경개선 사업 종료 후에도 임차인들이 불리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보장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구는 2023년 11월에 「성동구 위험거처 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상생협약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주거환경개선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표창이 수여되었다. 수상자에는 옥탑방 냉방꾸러미 지원 사업을 위해 460개 옥탑방 가구를 발굴 조사한 복지안전협의체 주민 14명과 어르신 낙상 방지 집수리 사업에 기여한 요양보호사, 생활지원사, 사회복지사 등 20명이 포함되었다. 또한, 2023년부터 성동형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협력한 한국해비타트가 표창을 받았다.
성동구는 반지하, 옥탑 등 안전과 건강에 위험 요소가 있는 주택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까지 약 600가구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생활 안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성동형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참여한 임대인 최영분(65세) 씨는 “거주 중인 어르신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애고, 그동안 수리하지 못한 부분들을 꼼꼼히 신경 써주어 감사하다”며, “어르신이 앞으로도 편안하게 지내시기를 바란다”라고 협약식 참여 소감을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우리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의 진심 어린 관심과 헌신적인 참여 덕분에 성동구의 주거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가 살기 좋은 성동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성동구는 향후에도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주민들과 협력하여 디지털 포용과 주거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동구는 모든 주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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