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김길성 구청장이 지난 11월 25일 새벽, ‘환경공무관’으로 변신해 을지로와 퇴계로 일대 폐기물 수거 작업에 나섰다. 이번 현장 체험은 공무관들의 일상을 이해하고 고충을 체감하기 위한 자리로, 김 구청장은 공무관들과 소통하며 작업 환경 개선과 안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코리안투데이] 김길성 중구청장, 1일 환경공무관 체험…거리 청결 책임지는 현장으로 © 지승주 기자 |
서울 중구 김길성 구청장이 11월 25일 새벽 6시, 을지로와 퇴계로 일대에서 환경공무관들과 함께 폐기물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 김 구청장은 이른 시간부터 청소압축차에 올라 약 2시간 동안 대형폐기물과 재활용품 등을 수거하며 공무관들의 일상을 직접 체험했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서 목재, 버려진 책장, 재활용품 등 다양한 폐기물을 처리하며 공무관들의 업무 강도와 어려움을 실감했다. 특히 가득 채워진 압축차의 무게감은 매일 반복되는 작업이 얼마나 고된지 체감하게 했다.
작업 중 김 구청장은 공무관들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며, 효율적인 작업 방식을 모색하고 작업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해 공무관들과 논의했다. 공무관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그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했다.
중구는 서울의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유동인구와 청소 수요가 매우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서울시청 광장, 세종대로, 서울역 등에서 열리는 시위와 집회로 약 20톤의 쓰레기가 발생해 환경공무관들의 손길이 더욱 바쁘다. 중구에는 107명의 환경공무관이 매일 약 120톤의 쓰레기를 처리하며 도시 청결을 책임지고 있다.
환경공무관들의 하루는 새벽 5시 30분부터 시작돼 오후 2~3시경에 마무리되지만, 명동 같은 주요 청소지역은 저녁 10시까지 작업이 이어진다. 김 구청장은 이러한 업무 강도가 높은 환경공무관들의 노고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이번 1일 근무를 자처했다.
폐기물 수거 작업을 마친 후 김 구청장은 공무관들과 따뜻한 차를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 공무관은 “구청장님이 손이 야무지셔서 놀랐다”며 “같이 일을 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동료애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구청장은 “환경공무관님들의 노고 덕분에 중구가 청소 선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중구의 깨끗한 거리를 책임져달라”고 당부했다.
중구는 올해 △자치구 반입량관리제 평가 1위 △자치구 재활용 성과평가 최우수 △사업장 폐기물 배출자 신규 발굴 1위 △폭염대책 도로물청소 분야 우수구 등 다수의 성과를 기록하며 청소 행정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현장 업무 체험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환경공무관 체험은 그의 두 번째 현장 체험으로, 첫 번째는 지난 10월 다산동 모아센터에서 1일 근무를 통해 데크 수리와 방역 작업을 수행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구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 행정을 통해 ‘청소 선도구’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