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누구나 두려워하지만 여전히 많은 오해와 편견이 존재하는 질병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며 치매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예방과 인식 개선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동부초등학교(교장 최정숙, 이하 동부초)가 ‘치매극복선도학교’ 지정되어 뇌 건강과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치매극복선도학교는 학교 구성원이 교육을 받고 치매예방과 치매친화적 환경조성에 적극 동참하는 학교를 말한다. 이는 학교를 중심으로 치매와 더불어 사는 치매안심마을 조성과 전 세대 치매예방 실천으로 치매와 공존하는 사회준비를 추진방향으로 한다.
지난 11월 26일과 12월 4일, 동부초는 3학년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인천가치함께 뇌건강지키기 인식개선’ 강사가 투입되어 진행했다. 인천광역치매센터에서 개발한 생애주기 세대별 치매인식 교육자료인 ‘초등학생용 뇌건강 교육교재’를 기본으로 하여 치매에 대한 이해을 넘어, 치매의 원인과 예방법, 치매 환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이해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상세 내용은 우리 뇌의 역할과 기능, 치매의 뜻과 원인 및 증상, 치매예방을 위한 뇌 건강의 중요성, 올바른 생활습관, 치매환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 등으로 구성되었다.
뇌건강교육은 인천광역시‧인천광역시교육청‧인천광역시광역치매센터 3개 기관이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실시하는 「가치함께 뇌건강 지키기 사업」의 일환으로서, 미래세대를 이끌어갈 아동‧청소년 대상의 치매예방 및 뇌건강 인식 개선 활동 사업이다. 특히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정책사업인 ‘읽기, 걷기, 쓰기’가 치매예방 교육에 접목되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것의 배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목적으로한 세부 플랜 활동은 뇌건강 강사들의 연구와 준비로 이루어 졌다.
한편 동부초는 최정숙교장 부임후 교육환경과 프로그램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루며,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학교로 자리잡았다.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 행복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과학실, 도서관, 유치원, 위클래스, 교육복지실 등 주요 공간의 현대화와 안전한 통학 환경 마련, 늘봄학교 모델 운영, 결대로자람학교 운영 등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개성과 흥미를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을 해왔다. 더불어 이미 전교생 대상 뇌건강 교육을 실시했기에 금번 치매극복선도학교의 뇌건강인식교을 쉽게 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움 내용을 가정으로 돌아가 실천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자주 대화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코리안투데이] 인천동부초 ‘치매극복선도학교’ 현판식 © 전병식 기자 |
치매는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치매의 주된 원인으로는 뇌세포의 손상, 혈관 질환, 생활 습관, 그리고 유전적 요인이 꼽힌다. 특히, 잘못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가 뇌 건강을 해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뇌 건강의 유지는 치매의 예방 뿐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신체 활동, 독서, 사회적 교류, 새로운 공부, 항산화제가 풍부한 건강한 식단 등의 뇌 건강 습관을 권장한다. 광역치매센터에 의하면 2023년 우리나라 치매환자수는 약 98만명으로 인천시 65세 이상 치매유병률은 9.8%, 10명 중 1명은 치매환자로 보고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유병률 또한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향후 노인인구 증가를 고려하면 치매환자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5세 미만의 ‘초로기 치매’ 환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치매증세를 이해하며 관심을 가지고 조기발견하면 악화되지 않도록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치매는 우리가족의나 주면의 일이 될 수 있다. 치매가 있는 사람의 마음을 알고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이 필요함에도 교육현장에 치매인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저조한 현실이다. 이에 동부초의 치매 예방 교육은 매우 의미가 있다.
인천광역시 광역치매센터 담당자는 “학생들에게 뇌 건강의 중요성과 함께 치매를 둘러싼 오해를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부초 뿐아니라 많은 학교에서 관심을 기울여 가정과 사회, 나아가 국가적으로 치매와 공존하는 분위기 조성에 적극 노력해야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뇌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단순히 학생들에게 치매 정보의 전달을 넘어, 그들이 가족과 지역 사회에서 치매 친화적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