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2025년도 국가투자예산 1조 5,183억 원을 확보하며 전년 대비 1,076억 원(7.6%)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정부의 건전재정 운영 기조와 사상 초유의 증액 없는 감액예산안 의결 상황 속에서도 신규사업 확보액이 전년 대비 219억 원 증가하며, 지역 경제와 민생 안정의 토대를 강화했다.
포항시는 12월 10일 예산안이 의결된 후 이번 성과를 발표하며, 지역 국회의원, 경북도, 대학·연구기관, 정치권의 협력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해 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내년 정부 추경 편성과 2026년도 국비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포항시 내년도 국가투자예산 1조 5,183억 원 확보 © 박정희 기자 |
올해 포항시는 이차전지, 바이오, R&D, SOC 분야에서의 두드러진 성과로 지역발전과 미래성장을 위한 기반을 한층 더 다졌다. 특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하관로 인프라 구축(71억 원)과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 2단계 사업(18억 원), 배터리·반도체 특성화 대학원 지원(60억 원) 등이 주요 신규사업으로 포함됐다.
국가투자예산에는 신규사업 54건(1,024억 원), 계속사업 164건(1조 4,159억 원)이 포함됐다. SOC 분야는 38건 6,519억 원으로 영일만횡단대교 건설(4,553억 원), 포항영일만항 해경부두 축조(77억 원), 국지도 20호선 효자~상원 구간 동빈대교 건설(121억 원) 등이 반영됐다.
R&D 분야에서는 대형장비 활용 신약 디자인 플랫폼 구축(53억 원), 바이오 미래기술혁신 연구지원센터 지원(45억 원),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116억 원), 글로컬 대학 30(포스텍) 지원(272억 원) 등 71건에 4,798억 원이 배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428억 원이 증가한 규모로, 특히 디지털·AI 신규 공모사업 11건에서 124억 원을 확보하며 R&D 예산 증가를 이끌었다.
이 외에도 오천 항사댐 건설(84억 원),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용수공급 2차 사업(5억 원),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건립(129억 원), 영일대지구 연안정비(71억 원) 등 109건의 기타 사업에 3,866억 원이 포함됐다.
다만, 재선충병 방제,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2단계 축조, 이차전지 재생원료 비축센터 사업 등 일부 사업은 최종안에 반영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코리안투데이] 포항시 내년도 국가투자예산 1조 5,183억 원 확보 © 박정희 기자 |
포항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11월 말부터 2026년 국비 발굴 작업에 돌입했다. 내년 1월 중 국비확보 보고회를 열고, SOC 분야 500억 원 이상의 예타 규모 신규사업 발굴, 이차전지·바이오·수소 특화단지에 따른 후속 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지역 실정에 맞는 신규사업 발굴과 양질의 국비 확보로 포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산 확보를 발판으로 지역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