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관내 주요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를 연내 마무리한다. 풍납시장 판매대와 간판 개선, 석촌시장 고객센터 조성, 방이시장 입구 간판 교체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구민 편의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송파구 전통시장, 현대적 시설로 새 단장 © 지승주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풍납시장, 석촌시장, 방이시장 등 관내 전통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연말까지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낙후된 시장 시설을 개선하고 상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구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먼저, 구는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풍납시장의 판매대와 간판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풍납시장은 오랜 문화재 보존사업으로 인해 지역이 침체된 상황이었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특히 140개 점포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높이와 디자인이 제각각이던 낡은 판매대를 백제의 문화적 정취를 담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통일했다. 또한, 각 점포의 특성을 살린 데크 설치와 출입문 개선을 통해 시장의 미관과 홍보 효과를 동시에 높였다.
쇼핑 편의를 위해 각 점포의 취급 품목과 결제 방법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라이트패널(간판)도 도입됐다. 이 간판은 통일된 정보디자인을 바탕으로 시각적 피로를 줄이고, 가독성과 시인성을 강화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석촌시장에서는 지난 10월 카페처럼 아늑한 분위기의 고객센터를 새로 조성했다. 송파대로37길 52에 위치한 이 공간은 요리 교실, 공예품 제작, 블로그·사진 관리법 강좌 등 젊은 층이 선호할 만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구는 이 공간이 친근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이시장에서는 오는 12월 말까지 시장 입구 양쪽에 위치한 낡은 전광판을 새 간판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기존 LED 전광판은 잦은 고장으로 기능을 잃었으나, 새 간판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멀리서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정비된다.
더불어, 송파구는 관내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인 마천중앙시장의 도로를 재포장하며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노면에 송파구의 상징색을 입혀 지역 정체성을 살린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전통시장이 더 많은 구민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쇼핑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역 상권의 중심인 전통시장 소상공인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