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외국인들의 결제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支付寶)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카드 연동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 [코리안 투데이] 바이윈(白雲)국제공항 제2터미널 외국인 결제서비스 안내데스크에서 알리페이 결제를 문의하는 관광객(신화통신) © 두정희 기자 |
26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알리페이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글로벌 아멕스 카드 사용자들이 중국 내에서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연동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알리페이는 기존의 유니온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일본 JCB, 다이너스 클럽, 루페이(RuPay) 카드에 이어 총 7개의 주요 국제 은행 카드를 지원하게 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과 출장자들은 알리페이 앱을 다운로드한 후 해외에서 발급받은 아멕스 카드를 등록하면, 중국 내에서 더욱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사용자는 알리페이를 통해 택시 호출, 관광지 입장권 예매, 대중교통 이용, 배터리 대여, 세금 환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아멕스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이는 중국을 찾는 외국인의 소비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중국 내 소상공인들에게도 글로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알리페이는 외국인 대상 결제 방식을 두 가지로 운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외국 카드 국내 연동(外卡內綁)’ 방식으로, 사용자가 알리페이 앱을 다운로드한 후 해외 신용·직불 카드를 등록해 중국에서 결제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외국 카드 국내 결제(外包內用)’ 방식으로, 해외 전자 지갑 이용자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알리페이 QR 코드를 스캔해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외국 카드 국내 결제‘ 방식은 홍콩 AlipayHK, 마카오 MPay, 싱가포르 창이페이(ChangiPay), 말레이시아 Touch ‘n Go eWallet, 태국 TrueMoney, 한국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페이 등 10개국 13개 해외 디지털 결제 수단과 협력해 제공되고 있다. 다만, 유럽과 미국의 주요 모바일 결제 지갑이 알리페이+에 연동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알리페이–아멕스 협력은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보다 원활한 결제 환경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글로벌 결제 서비스의 확장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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