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소에너지 산업이 기술 혁신과 대규모화 발전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 생산 세계 1위 국가인 중국은 다수의 수소 관련 기업을 앞세워 유럽, 중동 등지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도 병행 중이다.
![]() [코리안 투데이] 베이징 다싱(大興)국제수소에너지시범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시범 스테이션에서 충전 중인 수소차. -신화통신 © 두정희 기자 |
왕쯔하오 베이징 중뎬펑예기술개발회사 사장조리는 “미국, 독일, 스페인 등 30개국에 알카라인 수전해(AWE) 수소 생산 설비를 수출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포르투갈, 벨기에, 스페인 바이어들과의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수출량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연간 수소 생산량은 약 3,300만 톤에 이르며, 이 중 공업용 고품질 수소는 1,200만 톤 수준이다.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역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해 수소에너지 활용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베이징 하이더리선(HYDROSYS) 테크회사는 2023년 두바이에 수소 충전소를 건설하고, 압축기와 검사 설비 등을 수출했다. 이 회사의 궁닝펑 관계자는 “올해 해외 주문이 지난해 대비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수소 산업은 시범 운용부터 정책 수립까지 뚜렷한 로드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해외 진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35년 수소에너지 산업 시스템 완성’을 목표로 교통, 에너지 저장, 공업 등 다양한 분야에 수소 응용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의 비중을 확대해 에너지의 녹색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베이징시는 수소 산업을 다싱국제수소에너지시범구에 집중 배치했으며, 현재 이 지역에는 200개 이상의 수소 기업이 입주했다. 산업 클러스터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술과 수출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왕 사장조리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수소에너지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 동력”이라며, “수소는 미래 산업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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