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사회서비스원이 추진한 ‘한글아 사랑해’ 프로젝트가 유아 보육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소속 반곡하나어린이집, 한뜰린어린이집, 충녕어린이집 등 3개 어린이집은 지하 강당에서 ‘세종 사랑 한글 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65명의 유아와 교직원이 참여했으며, 어린이들의 한글 사랑 실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만 1세와 만 4세 유아가 각각 기관 대표로 나서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낭독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한껏 따뜻해졌다.
행사는 단순한 퍼포먼트를 넘어서 환경 보호와 공동체 정신을 함께 담아냈다. 각 어린이집은 사전에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한글 슬로건을 제작했고, 이를 발대식 당일에 연결해 하나의 공동 현수막을 완성했다. 이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은 재활용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동시에 또래 친구들과 협력의 기쁨도 나눴다. 이러한 다가치 활동은 유아기의 감수성과 창의성을 자극하고, 생활 속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ESG 실천의 가치를 스스로 체득하도록 도왔다.
![]() [코리안투데이] 한글아 사랑해 발대식 © 이윤주 기자 |
이번 프로젝트는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연중 다양한 한글 프로그램을 어린이집 보육 과정에 통합할 계획이다. 동요음악회, 글놀이 수업, 한글 체험 활동 등으로 이어지는 교육은 유아들에게 즐겁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한글과 문화를 익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보육 기관 간 협업을 통해 공동체 중심의 지속 가능한 보육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김명희 원장은 “한글은 우리말을 담는 아름다운 보물상자”라고 강조하며, “아이들이 한글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체험하며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이 제시한 이번 다가치 보육모델은 한글문화 확산은 물론, 유아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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