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충녕어린이집이 세종전통시장에서 색다른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3~5세 유아 44명과 교사 9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직접 돈을 사용해 물건을 사고, 전통시장의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체험은 단순한 외부 활동이 아니라 아이들이 사회성과 경제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살아있는 학습의 장이었다.
아이들은 사전 준비로 시장에 대한 정보를 배우고, 올바른 시장 예절과 구매 계획을 세웠다. 천 원 지폐 다섯 장을 시장 지갑에 담고, 자신만의 장보기 목록을 작성해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경험을 했다. 특히 4세 장애통합반 유아들도 함께 참여해 모두가 어울려 배려와 협력의 가치를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충녕어린이집은 체험학습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유아 중심 교육 철학을 반영했다. 박수희 원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배움의 주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현장 학습을 꾸준히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세종시 충녕어린이집, 전통시장에서 배우다.(사진:세종시청제공) © 이윤주 기자 |
이번 체험은 유아들에게 실질적인 경제활동을 경험하게 하면서 지역 상권에 대한 관심도 높였다. 어린이들의 시장 방문에 세종시 소상공인과 지원 직원 5명이 동행해 안전한 체험이 이뤄졌고, 지역사회와 어린이집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충녕어린이집은 앞으로도 유아 발달 단계와 생활 환경을 고려한 체험 중심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생한 현장 중심 수업으로 아이들의 생활 속 배움을 돕고, 사회적 감수성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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