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다. 세종시메세나협회가 주관한 「2025 세종·충청권 예술지원 매칭펀드」를 통해 총 3억 5,100만 원 규모의 후원이 지역 예술단체 22곳에 전달됐다. 후원금은 국비 1억 5,400만 원과 함께 26개 기업의 참여로 마련된 1억 9,700만 원이 매칭돼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재정지원이 아닌,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예술과 기업이 상생하는 구조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올해 매칭펀드에는 총 26개 기업이 참여하며 각기 다른 장르의 예술단체와 결연을 맺었다. 이들은 예술창작 활동에 실질적인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고, 이는 지역 예술의 창작 기반을 다지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세종이도국악관현악단의 공연으로 시작된 후원금 전달식은 문화와 기업,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처럼 진행되었으며, 참여자들은 단순한 협약을 넘어 지속적인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 [코리안투데이]세종 문화예술에 3억5천만원 후원기업과 예술의 손 맞잡다 © 이윤주 기자 |
특히 이날 행사에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이두식 협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남윤제 부회장은 기업 차원의 물품 후원까지 더하며 행사 의미를 한층 확장시켰다. 성모안과와 시네마다방 등 실제 결연 당사자들이 현장에서 발표한 소감은 기업-예술 간 파트너십이 단순한 협력이 아닌 ‘문화 동반성장’으로 나아가는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세종시메세나협회는 오는 11월 27일 「2025 세종메세나 콘서트」를 비롯해 「여민락콘서트」와 「코카카 아트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기획을 준비 중이다. 후원기업과 함께 지속적인 공익예술 활동을 전개해 세종·충청권의 문화거점으로서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후원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문화 향유권 확대라는 가치를 함께 실현해가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이번 매칭펀드는 문화도시로 도약하려는 세종시의 전략과 민간의 자발적인 예술지원이 조화를 이룬 모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예술과 기업의 만남이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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