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식생활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다. ‘우리 같이 먹어요!’라는 따뜻한 취지로 시작된 ‘혼밥 탈출’ 프로그램이 바로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1인 가구는 166만 가구로, 2019년 130만 가구에서 5년 만에 28% 증가했다. 특히 영등포구의 경우, 중장년(40~64세) 인구 13만 3천 명 중 1인 가구가 2만 1천 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 중장년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또한, 2024년 통계 자료에서는 1인 가구의 42.6%가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고 응답하여 식사 문제가 이들의 주요 어려움임을 보여줬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영등포구는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립감을 줄이고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코리안투데이] 중장년 1인가구 혼밥 탈출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 영등포구 제공 |
영등포구가 운영하는 ‘혼밥 탈출’ 프로그램인 ‘나의 지기(知己) 밥친구’는 생일을 맞은 중장년(40세~67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총 4회에 걸쳐 관내 식당이나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한식, 중식 등 다양한 식사를 함께 나누며 일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생일 축하 시간을 통해 친밀감을 쌓고, 감정 카드를 활용한 감정 표현 활동, 공감 훈련, 웃음 치료 등 건강 레크리에이션도 함께하며 심신의 안정과 활력을 되찾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총 4기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1기와 2기는 참여자들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현재는 3기 참여자를 모집 중에 있는 상황이다. 8월에서 9월 생일자를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프로그램은 22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청은 ‘영등포구 1인 가구 지원센터’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한 끼 식사를 함께하는 일상이 고립감을 줄이고 사람 사이의 연결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중장년 1인 가구가 지역사회 안에서 정서적으로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장년 1인 가구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영등포구의 깊은 관심과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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