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 영화 주간 2025’ 10월 17~23일 개최

인천시, ‘인천 영화 주간 2025’ 10월 17~23일 개최

 

인천광역시가 ‘영화 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복합 문화 축제 ‘인천 영화 주간 2025’가 오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인천 전역에서 펼쳐진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여행’을 주제로, 도심 곳곳을 하나의 상영관이자 체험의 무대로 확장해 시민 참여의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 ‘인천 영화 주간 2025’ 10월 17~23일 개최  © 임서진 기자

 

축제의 문을 여는 메인 프로그램은 10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CGV인천연수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 ‘인천 영화 주간’이 엄선한 작품들이 전석 무료로 상영되어,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영화 팬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다. 상영관 밖, CGV인천연수 로비에 마련되는 ‘5GO! 체험존’은 여행 감수성과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섯 개의 참여 코너로 구성된다.

 

자연 ASMR 청음 쉼터존 ‘듣GO!’에서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잠시 호흡을 고르고, ‘쓰GO!’ 게시판에서는 나만의 여행지와 영화 추천을 기록해 관람객 서로의 취향을 공유한다. 여권 사진 촬영존 ‘찍GO!’는 여행의 설렘을 담는 포토 스폿 역할을 하며, 에어볼 뽑기존 ‘뽑GO!’와 여행 소품 DIY 체험존 ‘꾸미GO!’는 놀이와 만들기의 재미를 보탠다. 모든 체험은 사전 신청 없이 현장 무료 참여가 가능해, 누구나 가볍게 들러 즐길 수 있는 열린 놀이터가 된다.

 

가족 관객을 위한 야외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10월 18일(토) 스퀘어원 야외광장에서는 스퀘어원이 주최하는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와 연계한 ‘인천 영화 주간’ 특별 부스가 운영된다. 어린이 참가자들은 축제 전용 워크북을 통해 영화·여행을 주제로 한 창의 활동을 체험하고, 현장에서는 행운 뽑기 이벤트 참가권도 제공된다. 아이들이 놀이로 영화를 만나고, 부모 세대가 함께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구성은 세대 간 문화 경험의 간극을 자연스럽게 좁힌다.

 

축제의 후반부에는 인천의 대표 지역 극장 네 곳이 무대가 된다. ‘극장에서 만나요(SEE YOU IN CINEMA)’ 프로그램은 10월 20일(월)부터 23일(목)까지 대한극장, 애관극장, 영화공간주안, 인천미림극장에서 이어진다.

 

오랜 시간 부평의 중심을 지켜 온 대한극장, 한국 최초의 극장으로 영화사의 상징성을 지닌 애관극장, 독립·예술영화의 거점인 영화공간주안, 원도심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해온 인천미림극장까지, 각 극장은 여행을 주제로 한 상영작과 함께 평론가의 깊이 있는 해설을 곁들여 관객의 감상 폭을 넓힌다. 이는 지역 극장과의 상생을 실천하는 동시에, ‘영화 도시 인천’의 기억을 현재형으로 잇는 시도다.

 

이번 축제는 접근성과 참여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작품 예매는 10월 1일(수)부터 ‘인천 영화 주간’ 공식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극장별 상영작과 일정은 누리집 상영시간표(www.ifw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료 상영과 현장 체험 확대는 경제적 부담 없이도 고품질의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여, 특히 문화 활동에 목마른 중장년층 시민에게도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한 각 프로그램 현장에는 안내 인력이 배치되어 관람 동선과 체험 참여를 돕고, 간단한 기념품과 참여 스탬프를 통해 축제 방문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여행’이라는 주제는 도시의 지도를 관객의 이야기로 채우는 장치다. 영화가 안내하는 여행길을 따라 극장과 광장, 로비와 야외 무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관객은 낯선 장면을 만나고 일상의 풍경을 새롭게 읽어낸다. ‘듣GO!’에서 귀로 떠난 여행은 스크린 위 이미지와 중첩되고, ‘쓰GO!’에 남긴 한 줄의 추천은 또 다른 관객을 새로운 상영관으로 이끈다.

 

‘찍GO!’에서 찍은 사진은 축제의 기억을 여권처럼 남기고, ‘뽑GO!’, ‘꾸미GO!’에서 나온 작은 기념물들은 다음 여행을 꿈꾸게 만드는 씨앗이 된다. 이러한 경험의 조각들이 모여, 인천이라는 도시의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는 ‘시민의 영화 지도’가 그려진다.

 

지역 극장과의 연계는 ‘영화 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핵심 축이다. 도심 곳곳에 각자의 역사와 관객을 품고 있는 극장들이 여행을 화두로 다시 한 번 스크린에 불을 밝히면, 관객은 좌석에서 세계를 여행하고, 거리로 나서 도시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평론가의 해설은 작품의 맥락을 짚어 주며, 관객의 질문은 상영 후 대화의 장을 풍성하게 만든다. 스크린과 관객, 극장과 도시가 맞물리는 이 구조 속에서, 영화는 감상의 영역을 넘어 공동체적 체험으로 확장된다.

 

인천시는 축제 운영 전반에 시민 편의를 세심하게 반영한다. 온라인 사전 예매 시스템을 통해 혼잡을 분산하고, 현장에서는 대기 줄 안내와 좌석 배정의 효율을 높인다.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해 유모차 보관 구역과 간단한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중장년층 관람객에게는 로비 안내 데스크에서 프로그램 전반 안내와 동선 지도를 제공한다. 또한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해, 극장 인근 카페·식당과 협력하는 쿠폰 이벤트 등 소소한 즐길 거리도 준비된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인천 영화 주간은 인천이 지닌 영화적 자산을 세계에 알리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올해도 인천을 사랑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들께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도시는 스크린과 현실이 교차하는 거대한 무대가 되고, 시민은 그 무대를 완성하는 주인공이 된다. 10월의 인천, 일주일의 영화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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