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총서 인공지능과 통·번역

인공지능총서 인공지능과 통·번역
✍️ 기자: 박수진

 

인공지능총서

인공지능과 통·번역

 

진실희 지음

129쪽, 12,000원

책 소개
언어의 미래, 인간과 기계의 경계에서
AI 통·번역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WHO의 국제회의 실험처럼 오역과 지연, 맥락 상실로 치명적 혼선을 낳을 수 있다. ‘브루나이 다루살람’이 ‘더 브라운 러셀’로, ‘하마스’가 ‘미합중국’으로 번역된 사례는 기술이 아직 인간의 직관과 섬세함을 대체하지 못함을 보여 준다. 언어는 단순한 단어의 치환이 아니라 문화, 정서, 뉘앙스가 결합된 복합체이기에, 중요한 순간일수록 인간 통·번역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이 책은 기계 번역의 역사에서 출발해 현재의 한계와 가능성을 짚고, 앞으로 통·번역 전문가가 어떤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할지를 다룬다. AI를 활용한 협업 모델, 오역의 위험과 윤리적 쟁점, 교육 현장의 변화, 산업 전망까지 폭넓게 탐구하며, 기계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기술의 편리함에 매몰되지 않고, 언어를 매개로 신뢰와 공감을 형성하는 인간의 고유한 힘을 되새기게 한다. 언어의 본질과 통·번역의 의미를 다시 묻는 사유의 여정을 담았다.
인공지능총서 인공지능과 통·번역

   [코리안투데이] 사진 인공지능총서 인공지능과 통·번역 진실희 저자 © 박수진 기자

책속으로
컴퓨터가 처음 등장한 20세기 중반부터 인간은 언어 장벽을 기계로 허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었다. 1954년 미국에서 열린 조지타운(Georgetown)-IBM 시연은 러시아어 문장을 영어로 자동 번역해 내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초기 기계 번역 시스템은 일련의 규칙 기반 프로그램으로, 사람이 입력한 문법 및 사전 규칙에 따라 작동했다. 그러나 어휘 수가 몇백 개에 불과했던 이 실험은 잠재력을 보여 준 동시에 기계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드러냈다.
AI 시대에는 번역 그 자체뿐 아니라 AI를 돕는 언어 데이터 가공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번역사들이 AI 학습용 코퍼스를 정제하거나 번역 품질을 평가하는 작업에 참여하는 등, 데이터 라벨링과 AI 피드백 분야로 역할을 넓히는 경우가 많아졌다. 과거에는 번역물이 산출물의 전부였다면, 이제는 AI를 위한 양질의 언어 데이터 구축도 중요한 비즈니스가 된 것이다.
-09_“미래의 통·번역 산업 전망” 중에서

  [코리안투데이] 사진 인공지능총서 인공지능과 통·번역 진실희 저자 © 박수진 기자

진실희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한영전공 주임교수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학사)과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통번역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정부, 연구소, 외국계 기업, 방송, 국제기구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국제회의 현장에서 25년 이상 정부대표단 협상, 국제기구 회의 등 수천 건의 통·번역 과제를 수행했다.

2021~2023년 한국통번역사협회(KATI) 회장을 역임했고 2025년 현재 한국번역학회(KATS) 연구이사, 학술지 《T&I Review》와 《통역과 번역》의 편집위원이다. 2020년 한국번역학회(KATS) 정기우수논문상을 받았다. ICT를 활용한 통역 교육과 교육공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AI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역량과 교육, 혁신 서비스 개발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내외 저널(A&HCI, SSCI, SCOPUS, KCI)에 발표하고 있다. 2018년 중앙대학교 전문통번역학과 교과과정개편사업의 책임연구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교과 개편을 주도했다.
                                                   
                                                  [ 박수진 기자: guro@thekoreantoday.com ]

 

[ 박수진 기자: gur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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