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동도서관이 오는 30일까지 ‘내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 그림책이 되다’를 주제로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그림책을 통해 개인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내고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는 해밀동도서관의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수료한 16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하여, 그들이 경험한 인생의 화양연화를 따뜻하고 감성적인 그림과 글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각각 작가의 개성과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시작 중 하나인 김나영 작가의 *마이 페이보릿(My Favorite)*은 삶 속에서 소중한 순간들과 사람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김영미 작가의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에서는 승패보다는 소중한 가치와 깨달음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릉의 시골소녀 작가 꿈꾸기는 드림그릿 작가가 전하는 성장 이야기로서, 작가를 꿈꾸며 고향을 떠나 큰 도전을 맞이한 소녀의 모습을 그려냈다. 또한 박찬이 작가의 고구마 별과 박혜성 작가의 내 친구의 모든 점은 각각 친구와의 우정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기쁨을 표현하여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그림책과 함께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고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소개글도 함께 제공된다. 각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담고 싶었던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감정들이 소개되어, 관람객들은 그림책을 감상하면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해밀동도서관 측은 이 전시회를 통해 그림책이 단순한 읽을거리 이상의 소통의 도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세종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그림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도서관과 연대하며 교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주민들이 서로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서로 공감하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밀동도서관의 ‘내 인생의 화양연화, 그림책이 되다’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공모 사업 ‘2024년 길 위의 인문학’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약 4개월간 총 14회의 수업이 진행되었으며, 참여자들은 개인의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이나 소중한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배우며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참가자들이 직접 삶 속에서 경험한 ‘화양연화’를 그림책으로 만나보며 도서관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그림책을 통해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만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