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대곡역세권에 첨단지식 산업단지를 조성해 실리콘밸리와 같은 경쟁력 있는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는 ‘에지 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개 철도 노선이 연결된 대곡역을 입체적 광역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해 교통·문화·산업이 융합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코리안투데이] 고양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첨단산업 중심의 ‘에지 시티’로 도약 © 지승주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곡역세권에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지식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5개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문화·산업의 거점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는 수도 서울과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베드타운을 넘어 첨단산업 중심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시는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를 자족 기능을 갖춘 독립적 도시, 즉 ‘에지 시티(Edge City)’로 개발할 방침이다. 에지 시티란 기존 원도심에 예속되지 않고 충분한 업무공간, 상업시설, 주거지 등이 독립적으로 결합된 도시를 뜻한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나 국내 판교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실리콘밸리는 샌프란시스코 외곽에서 첨단기술 기업들이 성장하며 일자리 창출, 주택 및 공공시설 확충 등이 이뤄져 현재 세계적 첨단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국내 판교 또한 독립적 자족기능을 확보하면서 서울 강남의 IT 기업들이 이전해 수도권의 주요 업무지구로 성장했다.
고양시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등 여러 규제로 인해 대규모 산업시설 유치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등 첨단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균형 잡힌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양시는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넘어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산업 중심지로 성장하고자 한다.
또한, 시는 대곡역을 수도권 내 교통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복합환승센터를 포함한 문화·산업 복합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곡역은 GTX-A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지하철 3호선(일산선), 교외선 등 5개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펜타역세권’으로, 서울 주요 도심뿐만 아니라 동서남북으로 연결되는 접근성을 갖춘 교통 요충지다.
시는 대곡역을 중심으로 입체적 복합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광역교통 시스템과 문화·산업 융합시설을 연계하며, 교통 이용객 증가에 따라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외 사례로는 프랑스 파리의 리브고슈 프로젝트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세일즈포스 트랜짓센터가 있다. 파리 리브고슈는 좁은 도시공간을 인공지반으로 활용해 상업, 주거, 문화공간과 공공시설을 조성한 사례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 세일즈포스 트랜짓센터는 다양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통합하고, 건물 옥상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등 교통과 공공서비스를 결합한 사례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를 통해 자족성이 부족한 도시의 체질을 변화시키고, 광역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해 교통과 산업의 중심거점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대곡역의 교통편의성과 성장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첨단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복합거점을 조성함으로써 고양시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