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 노력으로 세계적 보전 인정 받아
광주시 북구(구청장 문인)는 무등산국립공원에 위치한 ‘평두메습지’가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광주 지역 최초이자 국내 26번째 ‘람사르습지’로 공식 등록되었다고 13일 밝혔다.
람사르습지는 국제협약에 따라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곳으로, 특별한 지형․지질학적 조건을 갖추거나 희귀한 생물 서식처로 인정받아 국제적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가리킨다. 이번 등록으로 인해 평두메습지는 북구 화암동 530번지 일원(무등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산지형 내륙습지로, 농사를 짓지 않는 논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묵논습지로 특색을 지니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광주 평두메습지 이미지 ©박병선 기자 |
이 습지는 다양한 생물종들의 중요한 서식처로서 약 786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참개구리부터 솔부엉이와 같은 희귀한 동식물까지 다양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에는 ‘국립 공원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북구는 보전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협력하여 람사르습지 등록에 나서게 되었다.
환경부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람사르습지 등록 요청이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정식 제출된 이후, 북구는 람사르습지 등록 기원 탐사대를 운영하고 보전과 이용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노력 끝에 평두메습지는 이달 13일부터 공식적으로 광주 지역 최초의 람사르습지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7년 첫 번째 람사르습지 등록 이후 총 26곳의 람사르습지 보유국이 되었다.
문인 북구청장은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은 이 지역의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이 지역이 자연과 사람에게 지속 가능한 수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구는 앞으로도 지역 아동과 함께 보전 활동을 확대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평두메습지의 소중함을 알리는 등 보전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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