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대하며 구민들의 정신돌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동구는 기존 AI스피커 기반의 ‘마음우체통’ 사업을 보완하고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 앱 기반 ‘인지케어’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의 마음우체통 사업은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분류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AI스피커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동구는 더욱 많은 정신건강 취약계층을 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 기반의 접근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인지케어 앱 개발사인 ㈜하야트와 협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인지케어 앱은 1인가구, 자살 고위험군, 은둔·고립 청년 등 정신건강 취약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AI와의 대화 기능 ▲온라인 우울증 자가검사 ▲약물 복용 알림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 ▲보호자 지정 알림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앱에서 수집되는 정보는 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직접 모니터링하며, 사용자에게 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서, 개인별 정신건강 상태에 맞는 정서적·의료적 개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코리안투데이] 인공지능 기반 정신돌봄 ‘마음우체통’ 모바일 앱 시스템 도입 © 김미희 기자 |
김찬진 동구청장은 “이번 모바일 기반 비대면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보다 많은 구민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 자살생각 등 정신건강과 관련된 전화 상담도 상시 운영 중이다. 관심 있는 주민은 센터(☎032-765-3690~1)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과 공공복지의 접목을 통해 보다 촘촘한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구축한 인천 동구의 이번 시도는,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선도적 정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