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11일 문학동 인천향교 대성전에서 지역 유림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공자와 유교 성현들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유교의 전통과 가르침을 현대에 전승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석전대제는 전국 향교와 문묘에서 해마다 춘기와 추기로 나뉘어 거행되며, 전통 의식과 예법을 그대로 따르는 정제된 의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을수 미추홀구 부구청장이 초헌관으로서 첫 번째로 헌작을 올렸고, 아헌관에는 인천향교 이제호 장의, 종헌관에는 최재섭 장의가 각각 제관으로 참여해 전통 예식을 엄숙하게 이끌었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향교에서 춘기 석전대제 봉행 © 김미희 기자 |
이날 대성전 안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유교의 대표 성현 25위가 모셔진 가운데, 전통 복장을 갖춘 제관들이 일사분란하게 예식을 진행했다. 유교 예법에 따라 어진의 앞에 올리는 첫 잔인 초헌, 이어 아헌과 종헌까지의 과정은 관람객들에게 조용한 감동을 전하며 전통의 무게를 실감하게 했다.
김을수 부구청장은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예와 선현들의 높은 뜻을 기리는 석전대제를 이어가는 인천향교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전통문화의 가치가 오늘날에도 널리 계승되고, 지역 사회 안에서 올바른 인성교육과 예절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미추홀구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향교에서 춘기 석전대제 봉행 © 김미희 기자 |
이번 석전대제는 단순한 제례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에서 전통문화와 유교 정신을 재조명하고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청소년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세대 간 전통 계승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장면도 연출됐다.
미추홀구는 향후에도 인천향교와 협력해 석전대제를 비롯한 다양한 전통문화 계승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 유산과 예절 교육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교육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코리안투데이 김미희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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