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세포 보존 통해 미래 임신 가능성 확보… 남녀 모두 생애 1회 지원 가능

 

인천 동구가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의학적 사유로 불임이 예상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난자와 정자를 냉동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영구 불임 예상 난자·정자 냉동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향후 임신과 출산의 가능성을 보존하려는 정책으로, 저출산 시대에 대응한 적극적인 생식 건강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모자보건법 시행령 제14조’에 명시된 의학적 사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세부적으로는 난소 부분 절제술, 고환 적출술, 부고환 적출술, 항암치료, 염색체 이상 등의 이유로 향후 자연 임신이 어려운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인의 생식권을 보장하고 의료적 상황을 배려하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 동구청 전경 © 김미희 기자

지원 내용은 생식세포 보존을 위한 전 과정에 걸쳐 마련됐다. 구체적으로는 생식 능력 평가 검사, 과배란 유도, 난자 및 정자 채취, 동결 및 초기 보관 비용이 포함되며, 여성은 최대 200만 원, 남성은 최대 30만 원까지 본인 부담액의 50%를 생애 1회에 한해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이 지원은 2025년 1월 1일 이후 생식세포를 채취한 경우에만 해당되며, 생식세포 채취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신청 방법은 온라인(e-보건소) 또는 인천동구보건소 건강증진과 모자보건팀(032-770-5713)을 통한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전 반드시 관련 의학적 사유에 대한 소견서 등 증빙서류를 준비해야 하며, 구체적인 서류 목록은 보건소에 문의해 확인할 수 있다.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은 “의학적 사유로 불임이 예상되는 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가임력 보존 지원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저출산과 난임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생식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개인의 미래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제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난임 치료보다 선제적인 생식세포 보존을 통해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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