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630년 역사의 중심에서 ‘시월에 축제’ 개최…전통과 현대 아우르는 문화 향연

종로, 630년 역사의 중심에서 ‘시월에 축제’ 개최…전통과 현대 아우르는 문화 향연
✍️ 기자: 지승주

 

630년의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서울 종로가 가을 축제의 도시로 변신한다.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종로 630년 시월에 축제」를 개최하고, 종로 전역을 무대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100여 개 이상의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종로, 630년 역사의 중심에서 ‘시월에 축제’ 개최  © 지승주 기자

 

이번 축제는 ▲종로K축제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축제 ▲K-주얼리 종로페스티벌 ▲대학로1988 젊음의 행진 등 4개 테마로 구성됐다. 장소별로는 광화문광장, 운현궁, 서순라길, 돈화문로, 대학로 등 종로 곳곳에서 진행되며,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축제의 포문을 여는 ‘종로K축제’는 10월 17일과 18일 양일간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다. 17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 무대에서는 종로 출신 한복 디자이너와 AI 크리에이터가 협업한 이색 한복 런웨이가 열리고, 발레단은 놀부, 삿갓, 저승사자 등 우리 고전 속 캐릭터로 분해 창작 발레 공연을 선보인다. 여기에 K-클래식, 퓨전 국악, 미디어 아트 전시 등도 어우러져 K-콘텐츠를 집약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18일 피날레 콘서트는 가수 뮤르, BMK, 그렉 등이 출연해 국악과 재즈, 블루스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음악 공연을 선사한다. 장르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으로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통음식의 깊은 맛과 멋을 체험할 수 있는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축제’는 10월 18일 운현궁에서 개최된다. 임금님 수라상과 세시음식을 주제로 ‘보고, 맛보고, 만들고, 배우는’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궁중요리 시연, 전통음식 만들기 워크숍, 한식 강연 등을 통해 전통 식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주얼리 산업의 역사와 가능성을 조명하는 ‘K-주얼리 종로페스티벌’은 10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서순라길과 돈화문로10길 일대에서 열린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 주얼리 산업의 중심지로,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주얼리 팝업스토어, 제작 체험 프로그램, 주얼리 런웨이 쇼 등을 통해 산업적 가치와 대중적 매력을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대학로1988 젊음의 행진’은 10월 25일 대한민국 공연문화의 심장부인 대학로에서 개최된다.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대학로에서 시민과 관광객은 다양한 야외 공연과 문화 체험을 즐기며 젊은 시절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다. 공연 예술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에서 즐기는 문화예술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종로구는 축제 포스터 디자인에도 지역 정체성을 녹여냈다. 전통 민화 호작도(虎鵲圖)에서 모티브를 얻은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를 활용해 축제 콘텐츠에 일관된 이미지를 부여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종로의 특색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종로K축제’ 포스터에는 북촌 한옥마을 지붕 위 갓을 쓴 호랑이와 조바위를 쓴 까치가 등장하고, ‘K-주얼리 종로페스티벌’ 포스터에서는 낙산공원을 배경으로 호랑이가 까치에게 반지를 건네는 장면을 그려내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자아낸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종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라며 “이번 시월 축제는 종로의 630년 역사를 품은 공간에서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이 융합되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종로구는 행사 기간 동안 주요 행사장 주변 안전 요원과 자원봉사 인력을 배치하고, 환경 정비 및 관람 편의를 위한 교통 안내 등 종합적인 운영 계획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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