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보청기 청소와 소독

54. 보청기 청소와 소독
✍️ 기자: 지승주

 

보청기 청소와 소독 – 위생적인 사용을 위한 전문가 가이드 | 코리안투데이

보청기 청소와 소독 –

위생적인 사용을 위한 전문가 가이드

📅 2025년  ✍️ 지승주 센터장 ⏱️ 11분 읽기

“보청기에서 냄새가 나요.”, “귀가 자꾸 가려워요.” 코로나19 이후 보청기 위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보청기는 하루 종일 귀 안의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 노출되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순한 먼지 제거를 넘어서는 체계적인 청소와 소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늘은 보청기를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청소와 소독 방법을 단계별로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왜 청소와 소독이 중요한가?

보청기는 일반적인 전자기기와 달리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의료기기입니다. 귀는 체온이 36-37도로 유지되고 습도가 높아 미생물이 번식하기 최적의 환경입니다. 적절한 청소와 소독 없이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가 번식하여 귀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부적절한 위생 관리로 인한 문제들

  • 외이도염: 세균 번식으로 인한 귀 염증과 통증
  • 알레르기 반응: 곰팡이나 세균 독소에 의한 가려움과 발진
  • 악취 발생: 세균 분해산물로 인한 불쾌한 냄새
  • 성능 저하: 이물질 축적으로 인한 음질 악화
  • 교차 감염: 가족 간 또는 타인과의 세균 전파

보청기 청소의 기본 원칙

“보청기 청소의 핵심은 ‘안전성’과 ‘효과성’의 균형입니다. 강력한 세정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지만 기기를 손상시킬 수 있고, 너무 약한 방법으로는 완전한 위생 관리가 어렵습니다.”

청소 전 준비사항

✅ 준비물 체크리스트

  1. 기본 도구: 전용 청소솔, 부드러운 마른 천, 이어픽
  2. 소독 용품: 70% 이소프로필 알코올, 소독용 티슈
  3. 건조 용품: 건조 캡슐, 건조기 또는 실리카겔
  4. 교체 부품: 왁스가드, 새 필터, 돔(dome)
  5. 안전 장비: 라텍스 프리 장갑 (알레르기 방지)

 [코리안투데이]  54-1. 보청기 청소 도구들의 전체 세트 – 각 도구의 용도별 분류와 배치 모습  © 지승주 기자

 

단계별 청소 방법 – 완전 분해 청소

1단계: 분해 및 사전 점검 (5분)

분해 순서:

배터리 제거 이어몰드 분리 왁스가드 제거 돔 분리

분해 과정에서 각 부품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균열, 변색, 변형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은 미리 준비해둡니다.

2단계: 본체 청소 (10분)

🧹 본체 청소 세부 과정

  1. 표면 청소: 부드러운 마른 천으로 외관의 피지와 먼지 제거
    • 마이크 부분은 솔로 가볍게 브러싱
    • 버튼과 다이얼 주변 세심하게 청소
  2. 배터리실 청소: 이어픽으로 부식물이나 이물질 제거
    • 배터리 접촉점 특별 관리
    • 스프링 부분의 녹 유무 확인
  3. 음향 출구 청소: 전용 솔로 귀지와 각질 완전 제거
    • 솔의 방향은 항상 밖으로 향하게
    • 너무 깊이 삽입하지 말 것

3단계: 이어몰드 세척 (15분)

미지근한 물
35-40℃ 온도
 
중성 세제
소량 희석
 
부드러운 솔
세밀한 청소

⚠️ 이어몰드 세척 주의사항

  • 튜브 내부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 세제는 반드시 완전히 헹구어 제거
  • 세척 후 24시간 완전 건조 필수
  • 변색이나 균열 발견 시 즉시 교체

 [코리안투데이] 54-2. 이어몰드 세척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는 상세 가이드 – 물 온도, 세제 양, 솔질 방법 등  © 지승주 기자

 

전문적인 소독 방법

알코올 소독법 (권장 방법)

적정 농도: 70% 이소프로필 알코올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농도)

적용 방법: 소독용 티슈에 묻혀 표면을 가볍게 닦기

접촉 시간: 30초 이상 유지 후 자연 건조

소독 부위: 외관, 이어훅, 이어몰드 외부

UV 소독법 (고급 관리)

UV-C 파장(254nm)을 이용한 소독은 화학적 손상 없이 99.9% 이상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전용 UV 소독기에 10-15분간 노출시키면 됩니다.

💡 UV 소독의 장점

  • 화학적 잔여물 없음
  • 플라스틱 재질 손상 없음
  • 신속하고 간편한 작업
  • 반복 사용 시에도 안전

재질별 특수 청소법

실리콘 소재 (돔, 이어팁)

🧼

중성 세제

pH 7.0 근처의 순한 세제로 세척

💨

공기 건조

직사광선을 피해 자연 건조

🔄

정기 교체

2-3개월마다 새 제품으로 교체

아크릴 소재 (하드 이어몰드)

아크릴 소재는 화학적으로 안정하여 다양한 세정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해 연마제가 포함된 세제는 피해야 합니다.

절대 금지사항과 위험한 청소법

❌ 절대 하면 안 되는 청소 방법

  • 물에 담그기: 본체를 물에 완전히 잠기게 하는 행위
  • 강한 세제 사용: 표백제, 암모니아, 아세톤 등
  • 고온 처리: 끓는 물, 스팀, 전자레인지 소독
  • 초음파 세척기: 진동으로 인한 내부 부품 손상
  • 압축공기: 고압으로 인한 마이크 손상
  • 오일 계열 제품: 바셀린, 베이비오일 등

[코리안투데이] 54-3. 잘못된 청소 방법들을 경고하는 일러스트 – X표시와 함께 위험한 세정제들  © 지승주 기자

 

청소 주기와 체계적 관리

📅 주기별 청소 스케줄

주기 청소 내용 소요 시간
매일 표면 닦기, 귀지 제거 2-3분
주 1회 이어몰드 세척, 소독 15-20분
월 1회 완전 분해 청소 30-40분
분기별 전문가 청소 서비스 60분

코로나19 시대의 특별 관리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보청기 소독의 중요성도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SARS-CoV-2 바이러스는 플라스틱 표면에서 최대 72시간 생존할 수 있어 더욱 철저한 소독이 필요합니다.

🦠 감염병 예방을 위한 추가 수칙

  • 외출 후 즉시 알코올 소독
  • 감기나 호흡기 증상 시 매일 소독
  • 병원 방문 후 반드시 UV 소독
  • 다른 사람과 보청기 공유 절대 금지
  • 청소 전후 손 소독 철저히

전문가 청소 vs 자가 청소

언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가?

깊은 곳 이물질 부품 손상 의심 성능 저하 냄새 지속

청소 후 성능 확인하기

• 음질이 이전보다 선명한가? • 볼륨이 적절한가?
• 이상한 소음이나 잡음은 없는가? • 착용감이 편안한가?
• 외관에 손상이나 변색은 없는가?

 [코리안투데이] 54-4. 청소 전후 보청기 상태 비교 – 현미경으로 본 청소 효과와 세균 제거 모습  © 지승주 기자

 

마무리하며: 깨끗한 보청기, 건강한 청력

체계적인 청소와 소독은 보청기의 성능을 최적화할 뿐만 아니라, 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번거로울 수 있지만,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루틴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보청기 습기 관리의 중요성 – 계절별 방습 전략’을 통해 특히 한국의 장마철과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보청기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습기는 보청기의 가장 큰 적이므로, 전문적인 방습 관리법을 상세히 다루어보겠습니다.

 지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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