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임신과 출산 중 난청 관리 – 생명을 품은 귀의 건강

74. 임신과 출산 중 난청 관리 – 생명을 품은 귀의 건강
✍️ 기자: 지승주

 

임신과 출산 중 난청 관리 – 생명을 품은 귀의 건강 | 코리안투데이

임신과 출산 중 난청 관리

생명을 품은 귀의 건강

📅 2025년  ✍️ 지승주 칼럼니스트  ⏱️ 10분 읽기

새 생명을 품은 기쁨도 잠시, 최근 들어 TV 소리가 잘 안 들리고 남편의 말소리가 멀게 느껴진다는 임신 8개월 차 김지영 씨(32세). “임신 중에도 청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나요?”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몸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이는 청각 시스템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오늘은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청력 변화와 안전한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신 중 청력에 일어나는 변화들

호르몬의 영향: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평소의 10-100배까지 증가합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내이의 달팽이관과 청신경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호르몬이 청력에 미치는 주요 영향:

내이 혈류 변화: 혈관 확장으로 인한 달팽이관 압력 변화

체액 저류: 중이와 내이의 부종으로 인한 일시적 청력 저하

이명 증가: 혈액순환 변화로 인한 이명 증상 악화

소음 민감도 증가: 청각 과민증이 나타날 수 있음

 [코리안투데이] 74-1. 임신 중 호르몬 변화가 청각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의학적 일러스트  © 지승주 기자

 

임신성 고혈압과 청력

15-20%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
 
30%
고혈압 시 청력변화 확률
 
80%
출산 후 회복률

임신 중 나타날 수 있는 청각 증상들

⚠️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증상들

  • 일시적 청력 저하: 특히 저주파수 대역에서 나타남
  • 이명 증가: 맥박과 일치하는 박동성 이명
  • 귀 먹먹함: 중이 압력 변화로 인한 이충만감
  • 소음 과민: 평소보다 소음에 민감해짐
  • 어지럼증: 내이 압력 변화와 연관된 현훈
  • 귀 통증: 중이염 발생 위험 증가

임신성 이경화증

드물지만 임신성 이경화증(Otosclerosis)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중이의 등골(stapes) 주변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질환으로, 임신 중 호르몬 변화가 이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나타나는 청력 변화의 90% 이상은 일시적이며,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수입니다.”

임신 중 안전한 난청 관리법

기존 보청기 사용자를 위한 가이드

✅ 보청기 사용 시 주의사항

  1. 정기적인 청력 모니터링: 임신 초기, 중기, 말기 각 1회씩 청력검사
  2. 보청기 설정 조정: 호르몬 변화에 따른 청력 변화 시 즉시 재조정
  3. 습도 관리: 임신 중 체온 상승으로 인한 습기 증가 주의
  4. 안전한 착용: 입덧으로 인한 구토 시 보청기 제거
  5. 배터리 관리: 호르몬 변화로 인한 전력 소모 증가 고려

 [코리안투데이] 74-2. 임신 중 보청기를 안전하게 착용하고 관리하는 방법  © 지승주 기자

 

약물 사용 시 주의사항

🚫 임신 중 피해야 할 이독성 약물

  •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항생제 (스트렙토마이신, 겐타마이신)
  • 고용량 아스피린 (저용량은 의사 처방 하에 가능)
  • 루프 이뇨제 (푸로세마이드 등)
  • 퀴닌계 약물 (말라리아 치료제)
  • 화학항암제 (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

출산 과정에서의 청력 관리

분만 중 보청기 착용

분만 중 의사소통 방법

보청기 지속 착용 의료진 사전 고지 시각적 의사소통 가족 동반 지원

분만 과정에서는 의료진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생명과 직결될 수 있습니다. 보청기 착용자는 미리 의료진에게 청력 상태를 알리고, 필요시 시각적 신호나 촉각적 신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산후 청력 관리와 회복

📊 산후 청력 회복 패턴

출산 후 1주: 부종 감소 시작, 이명 완화

출산 후 2-4주: 호르몬 수치 정상화, 청력 개선

출산 후 2-3개월: 완전한 호르몬 균형 회복

출산 후 6개월: 최종 청력 상태 확정

수유 중 보청기 사용

모유수유는 보청기 사용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아기와의 소통을 위해 보청기 착용이 더욱 중요합니다. 다만 수유 중 아기가 보청기를 잡아당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코리안투데이] 74-3. 엄마가 아기에게 수유하면서 보청기를 안전하게 착용하고 있는 따뜻한 모습  © 지승주 기자

 

신생아 청력에 미치는 영향

산모의 난청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 안심하세요: 보청기 사용은 안전합니다

  • 전자기파 걱정 NO: 보청기는 극미량의 전자기파만 발생
  • 태아 발달 무관: 산모의 후천적 난청은 태아 청력에 직접 영향 없음
  • 유전적 난청: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만 유전 상담 권장
  • 신생아 청력검사: 출생 후 2-3일 내 선별검사 실시

임신 계획 단계부터의 청력 관리

💡 임신 전 청력 체크리스트

  1. 기초 청력검사: 임신 전 현재 청력 상태 정확히 파악
  2. 보청기 점검: 임신 중 사용할 보청기 상태 최적화
  3. 가족력 확인: 유전성 난청 여부 상담
  4. 약물 검토: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의 이독성 여부 확인
  5. 의료진 연계: 산부인과-이비인후과 협진 체계 구축

즉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한 증상

•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 (24시간 이내)
•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한 청력 변화
• 귀에서 분비물이나 출혈이 있는 경우
• 극심한 이명이나 귀 통증

마무리하며: 건강한 엄마, 건강한 아기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나타나는 청력 변화는 대부분 일시적이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를 미리 예상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입니다. 기존에 보청기를 사용하던 분들도 임신 중에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오히려 아기와의 소중한 소통을 위해 더욱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엄마와 아기 모두의 건강을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난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만성질환과 청력 건강의 관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시죠.

 [코리안투데이] 74-4. 건강한 아기를 안고 미소 짓는 엄마의 행복한 모습 – 보청기를 자연스럽게 착용  © 지승주 기자

 

 지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임신 중 청력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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