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마한 해양제사 의례공간, 해남 거칠마 토성에서 발견

고대 마한 해양제사 의례공간, 해남 거칠마 토성에서 발견

 해남군과 ()마한문화연구원, 동신대학교 영산강문화센터가 발굴조사 중인해남 거칠마 토성에서 고대 마한 전통의 제사 의례용으로 추정되는 공간이 발견되었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는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6 21일 오후 2시에 현장공개 설명회가 열렸다.

발굴조사 현장: 전남 해남군 북일면 용일리 1059-2번지 일원

 

해남 거칠마 토성은 고대 서남해 해양항로의 중심지로, 한반도와 중국, 일본의 동북아 고대 세력들이 활발히 사용하던 지역이다. 토성은 전체 둘레 385m, 면적 약 6천 평방미터로, 거칠매산 정상부를 감싸며 토루를 쌓아 만든 구조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토성 정상부에는 방형 제단과 대형 기둥 구멍, 대형 점토집수정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제단 동쪽의 대형 점토집수정은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인공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철제방울 출토를 통해 이곳이 의례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유적은 지금까지 발견된 제사유적 중 최대 규모로, 기원 후 5~6세기에 해당하는 소도의 발전된 형태로 추정된다. 거칠마 고분 1기와 수혈 집자리군, 패각층도 확인되어 대규모 마을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산청과 해남군은 해남 북일면 일대가 국제해상교류의 중심지로 재조명되기를 기대하며, 발굴 성과를 국민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고대 마한 해양제사 의례공간, 해남 거칠마 토성에서 발견

  [코리안투데이] ‘해남 거칠마 토성 북문지’ 모습 © 최효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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