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셀 장신구, 백수정 작가가 빚어낸 전통과 현대의 공예 조화

 

한국 전통의 질감과 현대적 디자인이 결합된 클레셀 장신구는, 작가 백수정이 20년 넘게 금속공예 분야에서 쌓아온 내공과 철학이 담긴 결과물이다. 그녀의 작업은 재학 시절부터 금속 위에 섬유의 질감을 표현하는 실험에서 출발했으며, 전통 삼베옷의 구조에서 모티브를 얻어 직조 표현기법을 고안했다. 이 독창적인 기술은 1999년 발표된 ‘직조 표현기법을 중심으로 한 은장신구 연구’ 논문을 통해 학문적 토대 위에 구축되었다.

 

클레셀 장신구, 백수정 작가가 빚어낸 전통과 현대의 공예 조화

 [코리안투데이] UNKNOWN VIBES 아트페어 참가, 클레셀 장신구 9월 서울 전시 예정 © 김현수 기자

 

‘클레셀(clecel)’은 백수정의 이름에서 유래한 브랜드로, ‘깨끗함(clean)’과 ‘탁월함(excel)’을 의미하는 단어의 합성이다. 이 브랜드의 대표작은 24k 순금을 은 표면에 고열로 부착하는 금부기법을 통해 제작된 ‘은베 장신구’로, 은색과 금색의 강렬한 대비 속에 조각보의 질감과 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 작품들은 단순한 장신구가 아닌, 한국의 미와 공예의 정신을 담아낸 예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주목받는 클레셀 장신구의 글로벌 행보 © 김현수 기자

 

해외 전시 경력도 화려하다. 2001년 일본 도쿄 웨스턴 호텔에서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뉴욕과 시카고에서 열린 ‘The Sofa’ 그룹전, 2013년 파리 공예비엔날레, 2016년 밀라노 장인공예 박람회, 그리고 2022년 밀라노 Artista Jewels 전시 참가 등, 백수정 작가는 지속적으로 국제 무대에서 한국 금속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에서 정기적으로 팝업스토어 및 쇼케이스 전시를 열며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20년 금속공예 외길 인생, 백수정 작가의 장인정신 © 김현수 기자

 

2025년 9월, 백수정 작가는 바이브업 아트 페스타 *‘UNKNOWN VIBES: THE GALA’*에 참여한다. 이 행사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HYATT)에서 열리며, 40개 갤러리와 3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페어로 주목받고 있다. 백수정의 클레셀 장신구 역시 이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

 

 [코리안투데이] 백수정 작가의 수상 경력 © 김현수 기자

 

백수정 작가는 “삶의 시간도 직물을 짜듯 완성을 향해 간다”고 말한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시간과 정성, 그리고 전통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특히 조각보의 결을 금속 위에 표현한 장신구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은 현대 공예의 정수라 할 수 있다.

 

클레셀 장신구는 한국 전통공예의 정서를 지닌 채로, 세계적인 예술 언어로 변모한 브랜드다. 백수정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이 장신구들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이자, 공예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광진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