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가동…첨단 시스템으로 골든타임 지킨다

양천구,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가동…첨단 시스템으로 골든타임 지킨다

서울 양천구가 ‘재난에 강한 도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를 가동했다. 양천구청은 9월 8일부터 새롭게 구축된 재난안전상황실을 365일 24시간 운영하며, 기후위기와 사회재난 시대에 맞는 상시 대응체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새롭게 구축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모니터링 중인 직원들 © 변아롱 기자

 

최근 집중호우, 폭염, 폭설 같은 기상이변뿐 아니라 대형화재, 건물붕괴, 교통사고와 같은 사회적 재난이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늘고 있다. 특히 도시 밀집지역에서 재난은 곧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초기 대응을 얼마나 신속하게 하느냐가 ‘골든타임’을 지키는 핵심이다. 양천구는 바로 이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상황실을 재정비했다.

 

이번 재난안전상황실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 ICT 기반의 통합 관제다.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교통 흐름, 기상 정보, 주요 기반시설 현황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방범 CCTV와 연계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가동해 재난위험시설과 취약지역을 즉각 모니터링한다. 위험 요소를 조기 발견하면 곧바로 대응 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고 발생 시에도 협업 체계는 빠르게 전환된다.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과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경찰·소방 등 유관 기관과 즉각 연결되고, 상황에 따라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한다.

 

인적 대응력 강화도 눈에 띈다. 기존에는 주간·야간 근무로 나뉘어 운영되던 체계를 통합해 대응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상주 전담인력이 24시간 배치돼 있으며, 이들은 정기적인 재난대응 훈련과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인적·물적 대응이 동시에 업그레이드되면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망이 촘촘해진 셈이다.

 

양천구는 이번 상황실 구축을 계기로 예방·예측 단계부터 한발 앞서는 재난 관리 시스템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대응 시스템은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돌발 재난과 복합적 사회재난에 대응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재난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철저히 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첨단 시스템과 24시간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양천구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여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천구의 이번 조치는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사후 복구’에서 ‘선제적 예방과 즉각 대응’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재난 관리와 전담 인력 배치로 골든타임을 지켜내겠다는 양천구의 시도가 서울 전역, 나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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