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난청의 치료 – 신속한 대응이 청력 회복의 열쇠 | 코리안투데이
외상 후 난청의 치료 –
신속한 대응이 청력 회복의 열쇠
📅 2025년 ✍️ 지승주 센터장 ⏱️ 10분 읽기
“어제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한쪽 귀가 안 들려요.” 교통사고 후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의 가족이 당황하며 하신 말씀입니다. 외상 후 난청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로 청력을 되찾을 수 있는 희망이 있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외상으로 인한 난청의 치료법과 회복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외상 후 난청의 분류와 특징
1. 두부외상으로 인한 난청
발생 기전: 뇌진탕, 두개골 골절, 측두골 손상
특징: 전음성, 감각신경성, 혼합성 난청 모두 가능
동반 증상: 어지럼증, 이명, 안면마비, 뇌척수액 누출
치료 시급성: 48-72시간 내 치료 시작이 중요
2. 급성 음향외상
- 폭발음 노출: 140dB 이상의 순간적 큰 소리 (폭죽, 총소리, 폭발)
- 압력파 손상: 고막 천공, 이소골 탈구, 내이 손상
- 치료 원칙: 즉시 스테로이드 치료 시작
- 회복 가능성: 조기 치료 시 60-80% 회복 가능
![]() [코리안투데이] 78-1. 다양한 외상 상황과 귀에 미치는 영향 – 두부외상, 폭발음 노출, 압력 변화 상황 © 지승주 기자 |
외상 후 난청의 응급 치료 프로토콜
골든타임: 72시간의 기회
🚨 응급 처치 단계
- 즉시 평가: 청력검사, 고막검사, 신경학적 검사
- CT/MRI 촬영: 두개골 골절, 내이 출혈 확인
- 스테로이드 투여: 경구 또는 정맥 내 고용량 스테로이드
- 고압산소치료: 중증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
- 수술적 치료: 고막 천공, 이소골 손상 시 응급 수술
약물 치료의 실제
“외상 후 난청에서 스테로이드 치료는 염증을 억제하고 혈류를 개선하여 손상된 청각세포의 회복을 돕습니다. 치료 시작이 빠를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외상 유형별 특화 치료법
고막 천공 및 이소골 손상
🔧 수술적 치료 옵션
- 고막성형술: 천공된 고막을 근막이나 연골로 복구
- 이소골성형술: 손상된 이소골을 인공 이소골로 교체
- 유양돌기절제술: 중이 내 혈종이나 감염 제거
- 청각재건술: 복합적 손상 시 단계적 수술
내이 손상과 어지럼증 치료
내이 손상은 청력 손실과 동시에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합니다. 이 경우 청력 회복과 함께 전정기능 재활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급성기에는 진정제와 구토억제제를 사용하고, 안정기에는 전정재활운동을 통해 균형감각을 회복시킵니다.
![]() [코리안투데이] 78-2. 외상 후 난청의 치료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는 플로우차트 – 응급처치부터 재활까지 © 지승주 기자 |
고압산소치료의 적용
치료 원리와 효과
고압산소치료 프로토콜
💡 고압산소치료의 효과
- 조직 산소화: 손상된 청각세포의 대사 개선
- 부종 감소: 내이의 염증성 부종 완화
- 혈관신생: 새로운 혈관 형성으로 영양 공급 개선
- 회복률 향상: 스테로이드와 병용 시 60-70% 효과
급성기 이후 재활 전략
📋 재활 프로그램
- 청각훈련: 소리 인식능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 훈련
- 언어치료: 의사소통 기능 회복과 대화 기술 향상
- 보청기 적응: 개인 맞춤형 보청기 조절과 착용 훈련
- 전정재활: 어지럼증 완화와 균형감각 회복
- 심리상담: 외상 후 스트레스와 불안감 관리
보청기와 청각 임플란트
외상 후 청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 조기 보청기 착용이 잔존 청력 보존에 도움이 됩니다. 심한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 인공와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전음성 난청이 수술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골전도 보청기가 효과적입니다.
![]() [코리안투데이] 78-3. 외상 후 청력 재활을 받는 환자의 모습 – 청력검사, 보청기 조절, 재활 훈련 장면 © 지승주 기자 |
예후와 장기 관리
회복 예측 인자들
📊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긍정적 요인
- 조기 치료 시작
- 경도-중등도 난청
- 젊은 연령
- 기존 청력 정상
주의 요인
- 치료 지연
- 고도-심도 난청
- 고령
- 동반 어지럼증
지속적 모니터링의 중요성
외상 후 난청은 급성기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지연성 청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이명이나 어지럼증 등의 후유증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예방과 실생활 관리
🛡️ 외상성 난청 예방 수칙
- 작업장 안전: 소음 환경에서 귀마개 필수 착용
- 교통안전: 헬멧, 안전벨트 착용으로 두부외상 예방
- 스포츠 활동: 적절한 보호 장비 착용
- 폭발음 주의: 불꽃놀이, 사격장에서 귀 보호
- 압력 변화: 급격한 고도 변화 시 주의
응급상황 대처법 기억하세요!
즉시 병원 방문이 필요한 상황:
• 갑작스러운 청력 소실
• 귀에서 혈액이나 체액 흘러나옴
• 심한 어지럼증 동반
응급처치:
• 귀를 건드리지 않기
• 출혈 시 거즈로 가볍게 덮기
• 즉시 응급실 방문
마무리하며: 희망을 잃지 마세요
외상 후 난청은 갑작스럽게 찾아와 환자와 가족에게 큰 충격을 주지만,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로 상당한 회복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며, 급성기 치료 후에도 꾸준한 재활과 관리를 통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합니다.
외상 후 난청은 완전한 회복이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현대의 청각 보조기구와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함께 꾸준히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79. 스마트폰 연동 보청기 활용법’을 통해 최신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청각 재활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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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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