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충전식 vs 배터리식 보청기 – 나에게 맞는 전원 방식은?

36.  충전식 vs 배터리식 보청기 – 나에게 맞는 전원 방식은?
✍️ 기자: 지승주

 

 

충전식 vs 배터리식 보청기 – 나에게 맞는 전원 방식은?

📅 2025년 ✍️ 지승주 칼럼니스트  ⏱️ 12분 읽기

“충전식을 살까, 배터리식을 살까?” 최근 보청기 상담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70대 박모 씨는 “매일 밤 스마트폰 충전하듯이 보청기도 충전하면 편할 것 같다”고 하시고, 60대 김모 씨는 “배터리가 갑자기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된다”며 서로 다른 고민을 털어놓으셨습니다. 충전식과 배터리식 보청기는 각각 뚜렷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신체 조건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집니다. 오늘은 두 방식을 심도 있게 비교 분석하여 여러분만의 최적해를 찾아보겠습니다.

충전식 보청기: 혁신적인 리튬이온 기술

작동 원리와 기술적 특징

충전식 보청기는 리튬이온(Li-ion) 배터리 기술을 채택합니다. 스마트폰에서 검증된 이 기술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을 자랑하며, 보청기 내부에 일체형으로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가 직접 배터리를 만질 필요가 없습니다.

⚡ 충전식 보청기의 기술 사양

  • 배터리 타입: 리튬이온 폴리머 (3.7V)
  • 충전 시간: 3-4시간 (완전 충전)
  • 사용 시간: 16-30시간 (사용 패턴에 따라)
  • 배터리 수명: 3-6년 (약 500회 충전 사이클)
  • 메모리 효과: 없음 (부분 충전 가능)

충전식 보청기의 압도적 장점

✅ 편의성과 사용성

1. 일상 관리의 혁신

매일 밤 충전 독에 올려놓기만 하면 아침에 완충된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배터리를 만지작거릴 필요가 없어 시력이 좋지 않은 분이나 손떨림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2. 경제성과 환경 친화성

초기 비용은 높지만 장기적으로 배터리 구입비가 절약됩니다. 연간 배터리 비용 20-30만원을 생각하면, 3-4년 사용 시 충분히 투자 대비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첨단 기능의 완벽한 활용

안정적인 전원 공급으로 블루투스 스트리밍, AI 음성처리, 실시간 환경 적응 등 고급 기능들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리안투데이] 36-1. 충전 독과 함께하는 편안한 일상  © 지승주 기자

 

충전식의 단점과 한계

⚠️ 주의해야 할 제약사항

  • 충전 망각의 위험: 깜빡하고 충전하지 못했을 때 하루 종일 사용 불가
  • 정전이나 여행 시 제약: 충전 인프라가 없는 환경에서 곤란
  • 배터리 노화: 3-6년 후 배터리 교체 시 고비용 발생
  • 온도 민감성: 극한 온도에서 성능 저하 가능성
  • 습기 취약성: 충전 접점 부식 시 고장 위험

배터리식 보청기: 검증된 아연공기 기술

아연공기 배터리의 과학적 원리

배터리식 보청기는 아연공기(Zinc-Air)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이 배터리는 아연을 연료로, 대기 중의 산소를 산화제로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합니다. 작은 크기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여 보청기에 최적화된 전원입니다.

보청기 배터리 4대 규격 완전 분석

10

노란색 (10번)

용량: 80-105mAh

사용기간: 3-7일

적용: 고막형, 초소형

312

갈색 (312번)

용량: 150-180mAh

사용기간: 5-10일

적용: 오픈형, 외이도형

13

주황색 (13번)

용량: 280-310mAh

사용기간: 6-14일

적용: 귓속형, 귀걸이형

675

파란색 (675번)

용량: 600-650mAh

사용기간: 9-20일

적용: 고출력 귀걸이형

배터리식 보청기의 확실한 장점

✅ 신뢰성과 활용성

1. 무한한 연속 사용 가능성

배터리가 떨어져도 즉시 새 배터리로 교체하면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장시간 외출이나 여행, 응급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2. 낮은 초기 비용과 유연성

충전식 대비 보청기 가격이 20-50만원 저렴하며, 배터리 비용도 월 2-3만원 수준으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3. 전 세계 어디서나 구입 가능

국제 표준 규격으로 제작되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한 번호의 배터리를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코리안투데이] 36-2. 보청기 배터리 종류 가이드 © 지승주 기자

 

배터리식의 불편함과 제약

⚠️ 사용상 어려움

  • 정교한 손동작 필요: 관절염이나 손떨림 있으면 교체 어려움
  • 지속적인 비용 부담: 연간 20-30만원의 배터리 구입비
  • 환경적 부담: 일회용 배터리의 지속적 폐기
  • 예기치 못한 방전: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배터리 소모
  • 보관과 관리: 여분 배터리 상시 휴대 및 적정 환경 보관 필요

심층 비교 분석: 데이터로 보는 객관적 차이

총 소유 비용(TCO) 5년 비교

구분 충전식 배터리식
초기 보청기 비용 300만원 250만원
연간 배터리 비용 0원 25만원
5년 배터리 총비용 0원 125만원
배터리 교체비 (5년 후) 40만원 0원
5년 총 소유비용 340만원 375만원

사용성 비교 지표

충전식 보청기

편의성

 
초기비용

 
신뢰성

 
환경친화

 

배터리식 보청기

편의성

 
초기비용

 
신뢰성

 
환경친화

 

개인 맞춤 선택 가이드

충전식을 강력 추천하는 경우

✅ 이런 분들에게 최적입니다

연령과 신체 조건

  • 70세 이상 고령자로 세밀한 손동작이 어려운 분
  • 시력이 좋지 않아 작은 배터리 구별이 곤란한 분
  • 관절염, 파킨슨병 등으로 손떨림이 있는 분
  • 치매 초기로 배터리 교체를 자주 잊어버리는 분
생활 패턴

  •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가진 분 (매일 밤 충전 가능)
  • 스마트폰, 블루투스 등 첨단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분
  • 환경을 고려하여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싶은 분
  •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성을 중시하는 분

배터리식을 추천하는 경우

✅ 이런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활동성과 라이프스타일

  • 잦은 출장이나 여행으로 충전 환경이 불규칙한 분
  • 야간 근무나 교대 근무로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분
  •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분
  • 정전이 잦거나 전력 사정이 불안정한 지역 거주자
경제적 조건

  • 초기 구입 비용을 최소화하고 싶은 분
  • 월 단위 소액 지출을 선호하는 분
  • 보청기 사용 기간이 불확실한 분 (단기 사용)
  • 여러 개의 보청기를 번갈아 사용하는 분

 [코리안투데이] 36-3. 다양한 사용자들의 선택  © 지승주 기자

 

실제 사용자 경험담과 전문가 조언

💬 충전식 사용자 김○○님 (68세)

“처음엔 충전을 깜빡할까 걱정했는데, 스마트폰 충전하듯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었어요. 가장 좋은 건 아침에 완전히 충전된 보청기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거예요. 배터리 걱정 없이 손자와 영상통화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 배터리식 사용자 박○○님 (72세)

“등산을 자주 하는데 2박3일 산행에도 여분 배터리 몇 개면 충분해요. 충전식이었다면 보조배터리까지 들고 다녀야 했을 텐데, 작은 배터리 몇 개로 해결되니 훨씬 편합니다. 배터리 교체도 이제 익숙해졌어요.”

전문가의 선택 기준표

🎯 단계별 선택 프로세스

1단계: 신체적 조건 평가

손동작의 정교함 어려움 → 충전식 / 가능 → 배터리식
시력 상태 불량 → 충전식 / 양호 → 선택 자유
인지 능력 저하 → 충전식 / 정상 → 선택 자유
2단계: 생활 패턴 분석

수면 패턴 규칙적 → 충전식 / 불규칙 → 배터리식
외출 빈도 낮음 → 충전식 / 높음 → 배터리식
기술 친숙도 높음 → 충전식 / 낮음 → 배터리식
3단계: 경제적 고려사항

초기 예산 여유 → 충전식 / 제한 → 배터리식
사용 예정 기간 5년+ → 충전식 / 3년- → 배터리식

🏆 최종 선택 전 체크리스트

✓ 2주간 실제 사용 환경에서 체험해보셨나요?
✓ 가족구성원의 도움 가능 여부를 확인했나요?
✓ 보청기 센터의 지속적 관리 서비스를 점검했나요?
✓ 보조금 적용 여부와 실제 부담금을 계산했나요?

마무리하며: 선택이 아닌 맞춤형 솔루션

충전식과 배터리식 보청기 중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의 생활 패턴, 신체 조건, 경제적 여건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충전식으로 사용하다가 비상시에는 배터리로 전환할 수 있는 이중 전원 시스템을 갖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두 방식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디지털 보청기의 혁신’에 대해 최신 DSP 기술과 AI 알고리즘이 어떻게 청취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단순한 소리 증폭을 넘어선 지능형 청각 솔루션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시죠.

 [코리안투데이] 36-4. 충전식과 배터리식 비교  © 지승주 기자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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