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시 오는 까닭—오인태 시가 전하는 순수의 힘

  

봄이 눈부신 이유는 자연이 새롭게 깨어나기 때문이듯,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도 삶 속에서 새롭게 돋아나는 ‘너희들’ 덕분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시다.

나무에 돋는 새잎, 도랑물 속의 작은 생명, 들판의 송아지와 강아지처럼,

우리 곁에도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존재들이 있다.

시인은 그 존재들에게 따뜻한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오월의 아름다움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다시 일깨워준다.

 

 [코리안투데이] 머릿돌75. 왜 오월은 사랑스러운가: 우리 곁의 새싹 같은 존재들  © 지승주 기자

 

봄은 언제나 새롭게 찾아오지만, 그 아름다움은 해마다 더 깊게 느껴집니다.

숲이 눈부시게 환해지는 까닭은 어쩌면 거창한 자연의 힘이 아니라,

파릇하게 눈뜨는 작은 새잎 하나의 기적 때문일 것입니다.

 

언덕이 듬직하게 보이는 것도, 들판이 생기를 되찾는 것도

새싹들이 조용히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그 순간들 덕분이지요.

 

도랑물 속에서 올챙이와 송사리가 졸래졸래 움직이는 모습,

농가 마당에서 송아지와 강아지가 봄볕에 몸을 부비는 모습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따뜻함을 전해 줍니다.

 

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새잎 같은 너희들, 새싹 같은 너희들 덕분이다.”

 

여기서 말하는 ‘너희들’은 자연 속 작은 생명들일 수도 있지만,

우리 삶 속에서 희망을 피워 올리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가족, 친구, 아이들, 혹은 회장님 곁에서 하루를 밝히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봄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월이 특별한 것은

그 따스함과 사랑스러움이

우리 곁의 작은 존재들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다시 아름다워지는 계절,

시인은 조용히 속삭이는 듯합니다.

 

“너희가 있어 이 세상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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