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9층 ‘찜샤브’…쇼핑객 붙잡는 복합 외식공간으로 부상 ,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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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광진

 

서울 중구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9층에 자리한 찜샤브가 쇼핑과 영화, 도심 나들이 수요가 몰리는 상권 안에서 주목받는 외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찜과 샤브샤브를 결합한 식사 방식에 월남쌈 구성을 더해 한 끼의 흐름을 다층적으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빠르게 끼니를 해결하는 식당이 아니라 머무르며 즐기는 체류형 식사 공간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뚜렷하다. (주)찜샤브 대표 장주희가 이끄는 브랜드 운영 방향도 단순한 메뉴 판매보다 경험 중심 외식에 무게를 두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코리안투데이] 찜과 샤브, 월남쌈까지 한 상에 담아낸 입체적 식사 구성  © 지승주 기자

 

동대문 상권의 식당 경쟁은 단순히 맛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이 일대는 쇼핑과 관광, 영화 관람, 도심 나들이가 한꺼번에 겹치는 지역이다. 소비자는 식당을 찾을 때 메뉴 하나만 보지 않는다. 얼마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지, 함께 온 사람들과 편하게 앉을 수 있는지, 식사 시간이 너무 짧거나 산만하지 않은지까지 함께 따진다. 이런 점에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9층에 자리한 찜샤브는 단순한 식당 한 곳이라기보다 복합상권 안에서 체류 시간을 붙잡는 외식 거점으로 읽힌다.

 

찜샤브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찜’과 ‘샤브’의 결합이다. 일반적인 샤브샤브가 육수에 재료를 익혀 먹는 방식으로 출발한다면, 이곳은 재료를 먼저 찜으로 즐기고 이후 샤브샤브로 이어가는 흐름을 전면에 내세운다. 같은 재료라도 먹는 순서가 달라지면 인상도 달라진다. 찜 단계에서는 재료 본연의 식감과 담백함이 강조되고, 샤브 단계에서는 국물과 함께 보다 익숙한 한 끼의 안정감이 살아난다. 여기에 월남쌈까지 더해지면 식사는 단순한 냄비 요리에서 끝나지 않는다. 쪄 먹고, 익혀 먹고, 싸 먹는 방식이 한 자리에서 이어진다. 한 가지 메뉴를 주문했지만 실제 체감은 두세 가지 식사를 한 것처럼 다층적으로 전개되는 셈이다.

 

이런 구성은 외식 시장에서 의외로 중요한 경쟁력이다. 요즘 소비자는 화려한 신메뉴보다 익숙한 메뉴를 조금 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식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찜샤브는 완전히 낯선 메뉴를 앞세우기보다 샤브샤브라는 익숙한 외식 문법을 변주하는 쪽에 가깝다. 덕분에 처음 찾는 소비자도 부담이 적고, 가족 단위나 모임 손님도 설명 없이 쉽게 식사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외식업에서 익숙함과 새로움의 균형은 생각보다 어렵다. 너무 새로우면 낯설고, 너무 익숙하면 경쟁력을 잃는다. 찜샤브는 그 경계에서 비교적 영리한 위치를 잡은 매장으로 보인다.

 

위치도 강점이다.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은 쇼핑객 유입이 꾸준한 곳이다. 패션 소비층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젊은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인구가 몰린다. 이 안에서 9층 식당가는 단순한 부속 공간이 아니라 소비 흐름의 마지막 체류 지점 역할을 한다. 옷을 보고, 영화를 보고, 주변 일정을 마친 뒤 식사로 하루를 정리하는 수요가 자연스럽게 모인다. 찜샤브는 바로 이 지점에 자리한다. 목적형 맛집처럼 일부러 먼 길을 찾아가야 하는 식당이라기보다, 도심 외출의 동선 속에서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생활형 외식 공간이다. 그래서 이곳의 경쟁력은 ‘얼마나 유명한가’보다 ‘얼마나 무난하면서도 만족스러운가’에 가깝다.

 

  [코리안투데이]  찜과 샤브, 월남쌈까지 한 상에 담아낸 입체적 식사 구성 © 지승주 기자

 

매장 분위기 역시 그런 방향성과 맞물린다. 아울렛 입점 식당이라고 해서 모두 빠르고 북적이는 식사 공간인 것은 아니다. 찜샤브는 비교적 넓은 좌석 구성과 여유 있는 동선을 기반으로 모임 식사에 적합한 인상을 준다. 쇼핑몰 식당가에서 소비자가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은 소란스러움과 조급함이다. 먹고 바로 일어나야 할 것 같은 압박, 복잡한 동선, 지나치게 촘촘한 좌석 배치는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반면 찜샤브는 함께 온 사람들과 재료를 고르고, 익히고, 싸 먹으며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 이 식당의 매력은 음식 자체뿐 아니라 식사 시간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에도 있다.

 

셀프바 구성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요즘 샤브샤브 업계에서 셀프바는 흔한 요소지만, 찜샤브에서는 그 기능이 조금 더 적극적이다. 채소와 부재료를 직접 선택하고 조절하는 과정이 식사의 일부가 된다. 누군가는 담백한 찜 위주로 먹고, 누군가는 육수에 집중하고, 누군가는 월남쌈 재료 조합에 더 힘을 준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도 각자의 취향대로 식사의 무게중심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외식의 만족도는 단순히 맛의 우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감각, 취향을 반영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재방문을 만든다. 찜샤브의 셀프바는 그 역할을 단순 보조가 아니라 핵심 경험 요소로 끌어올린다.

 

메뉴는 클래식, 버섯, 해물 등으로 나뉘며 선택 폭을 넓힌다. 여기에 고기 구성까지 더해지면 소비자는 동행자 성향에 맞춰 무난한 선택을 하기가 쉬워진다. 누군가는 해물 중심을 선호하고, 누군가는 고기를 앞세운 구성을 찾는다. 또 다른 소비자는 샤브샤브보다 쌈 재료와 야채의 신선도를 더 중시한다. 이런 다양한 요구를 한 매장에서 받아내려면 메뉴 체계가 단순하면서도 유연해야 한다. 찜샤브는 바로 그 지점에서 복잡한 설명보다 직관적인 구성으로 접근한다. 복합 쇼핑몰 식당은 손님이 긴 설명을 들을 여유가 많지 않다. 메뉴판을 보는 순간 바로 이해되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찜샤브의 구성은 그런 상업공간의 속도와 잘 맞는다.

 

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주)찜샤브 대표 장주희의 이름이 기사에서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외식업은 결국 브랜드 철학이 공간과 메뉴, 서비스로 번역되는 산업이다. 찜샤브라는 이름 자체가 보여주듯 이 브랜드는 단순한 샤브샤브 전문점이 아니라 조리 방식의 확장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대표 장주희가 이끄는 운영 방향 역시 메뉴 하나를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 식사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읽힌다. 소비자는 이제 ‘무엇을 먹었는가’만 기억하지 않는다. 어디에서, 어떤 흐름으로, 누구와, 얼마나 편하게 먹었는지를 함께 기억한다. 외식업에서 브랜드의 지속성은 바로 그 총체적 기억에서 나온다.

 

동대문 상권 안에서 찜샤브가 갖는 의미는 또 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패션 중심 상권으로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도매·쇼핑 이미지보다 복합 체류 공간으로의 성격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 변화 속에서 식당은 부수 시설이 아니라 핵심 콘텐츠가 된다. 소비자는 쇼핑만 하러 오지 않는다. 먹고, 쉬고,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는다. 찜샤브는 바로 그 변화한 상권 구조에 어울리는 업장이다. 빨리 먹고 나가는 음식보다, 일정의 중간 혹은 끝에서 시간을 붙잡아 두는 식당이 더 힘을 얻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코리안투데이] 찜 샤브 서울 중구 동대문 현대시티 아울렛 9층 © 지승주 기자

 

물론 과제도 있다. 체류형 식당일수록 메뉴 구성 못지않게 서비스의 정교함이 중요하다. 찜과 샤브, 월남쌈이 결합된 구조는 장점이 많지만, 그만큼 주문과 안내가 분명해야 하고 계산 과정도 매끄러워야 한다. 소비자는 복합 구성을 좋아하면서도, 그 구조가 복잡하게 느껴지는 순간 피로를 느낀다. 따라서 재료 설명, 추가 메뉴 안내, 가격 체계, 테이블 응대의 일관성은 체류형 식당이 반드시 관리해야 할 지점이다. 식사의 만족은 맛에서 시작되지만 신뢰에서 완성된다. 찜샤브가 동대문 상권 내에서 더 확실한 선택지로 자리 잡으려면 바로 그 부분에서 흔들림 없는 운영 완성도를 보여줘야 한다.

 

그럼에도 이 매장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분명하다. 샤브샤브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다. 어느 상권을 가도 비슷한 간판과 비슷한 구성을 내세운 매장이 적지 않다. 이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강한 자극보다 더 설득력 있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찜샤브는 그 차별화를 거창한 유행어가 아니라 식사의 순서와 체험의 방식에서 찾는다. 먼저 찌고, 다음에 끓이고, 마지막에 싸 먹는 흐름은 단순하지만 기억에 남는다. 그것이 이 매장의 가장 현실적인 경쟁력이다.

 

결국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9층 찜샤브는 ‘무엇을 파는가’보다 ‘어떤 시간을 만들고 있는가’로 봐야 하는 식당이다. 쇼핑몰 안에 있지만 푸드코트처럼 흘러가지 않고, 샤브샤브 전문점이지만 단일 조리 방식에 머물지 않는다. 가족 외식, 친구 모임, 연인 데이트, 나들이 뒤 식사까지 폭넓게 받아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동대문 상권이 앞으로 더 강한 체류형 소비 구조로 재편될수록, 이런 식당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찜샤브의 다음 경쟁력은 이미 정해져 있다. 메뉴를 더 화려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강점인 구성과 동선, 분위기, 응대의 완성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다. 그 지점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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