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과가 사라지고 있다

중국어과가 사라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국어학과가 사라지고 한국어학과가 신설되거나 한국어 교육이 강화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정치적, 학문적, 그리고 학생 수 감소 등의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

 

외국 대학에서의 중국어학과 폐지

미국에서는 시카고 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들이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공자학원을 폐지하면서 중국어 프로그램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 대학교는 2015년에 공자학원을 폐지한 후 중국어 프로그램을 축소했으며, 호주의 시드니 대학교 또한 2020년에 공자학원을 폐지하면서 중국어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고 일부 과목을 폐지했다.

 

중국어학과 폐지의 이유

중국어학과 폐지의 주요 이유는 정치적 우려와 국가 안보 문제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로 많은 대학들이 공자학원과 중국어학과를 폐지하고 있다. 또한, 학생 수 감소와 학문적 자유 보호도 중요한 요인이다. 공자학원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학문적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어학과를 폐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 대학에서의 중국어학과 폐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대학들이 중국어학과를 없애거나 다른 학과와 통합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중국어학과를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로 통합했으며, 고려대학교도 중국어학과를 동아시아학부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를 통합해 동아시아학부를 신설했고, 삼육대학교와 부산대학교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했다.

 

외국 대학에서의 한국어학과 신설

반면, 외국에서는 한국어학과 신설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국립소르본느대학교는 2014년부터 한국어문학 전공 학사 과정을 개설했으며, 미국 오리곤 주립대학교와 하와이 대학교도 한국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교와 애리조나 대학교,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도 한국어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어과가 사라지고 있다

 [코라안투데이] 2024년 두바이 세종학당 봄학기 종강식 모습  © 박찬두 기자 사진제공 : 두바이 세종학당 

 

세종학당의 급격한 증가

세종학당의 증가 추세도 한국어에 대한 인기를 보여준다. 2007년에 처음 설립된 세종학당은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체험을 제공하며,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약 244개의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한류 열풍과 한국어 학습 수요의 증가에 따른 결과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유

한국어과의 신설 증가, 세종학당 수의 증가 등 한국어의 대한 인기는 한류의 확산과 함께 중국어보다 배우기 쉽다는 점, 경제적 기회,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한 매력 때문이다. 한국어는 한글이라는 체계적이고 배우기 쉬운 문자 체계를 가지고 있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읽고 쓸 수 있다. 또한, 한국은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경제적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 등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한국어를 학습함으로써 학생들은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나아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전 세계 사람들과의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중국어학과가 사라지고 한국어학과가 신설되는 이러한 현상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국가와 대학들이 협력하여 한국어 교육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면 앞으로도 더 확산될 것이며, 국가의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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