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부강 출신 김종오 장군, 영화 ‘춘천대첩 72시간’ 통해 재조명

 

6·25 전쟁 당시 빼어난 전략과 리더십으로 국난을 극복한 세종시 부강면 출신 김종오 장군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다시금 조명을 받는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춘천대첩 72시간은 6·25 전쟁 초기 춘천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와 그 속에서 빛난 김종오 장군의 공로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군경과 지역 주민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싸우며 미군 지상군의 조기 상륙과 유엔군 파병 결정을 이끌어내, 한반도의 적화 위기를 막아낸 구국의 전투를 생생히 묘사한다.

 

영화 속 주인공이자 당시 제6보병사단장으로 춘천을 방어했던 김종오 장군은 국방의 최전선에서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춘천지구에서 인민군의 남진을 사흘간 막아냈다. 이 승전은 6·25 전쟁 초기 인민군의 예상 진격을 저지하는 데 성공하여 한반도 전체가 빠르게 적화 통일되는 최악의 사태를 막아내는 결정적 기여를 했다. 김종오 장군의 전략적 통찰과 리더십은 대한민국 주력 부대의 붕괴를 막아내며 이후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코리안투데이] 백마고지를 사수하고 기뻐하는 백마용사들 © 이윤주 기자

 

김종오 장군은 이후에도 제9사단장으로서 백마고지 전투에서 중공군의 대규모 공격을 막아내며 국군 사상 유례 없는 방어전을 이끌었다. 백마고지 전투는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며, 김 장군은 이 전투에서 중공군 3개 사단의 공격을 좌절시키고 백마고지를 사수하는데 혁혁한 공적을 세웠다. 1983년에는 국방부가 선정한 한국군 4대 영웅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며 그의 군사적 업적이 더욱 공고히 인정되었다.

 

 [코리안투데이] 김종오장군  정복 훈장사진  © 이윤주 기자

 

세종시는 이번 영화 개봉을 계기로 후세에 덜 알려졌던 김종오 장군의 용맹과 헌신을 기릴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장군은 46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김종오 장군이 이끈 춘천-홍천지구 전투 승전이 대한민국의 존망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알게 될 것”이라며 “영화를 계기로 장군의 충정과 유비무환의 리더십을 되새겨 우리 사회에도 큰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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