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수출 관세 인상과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로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완성차 수출에 대한 관세 인상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수출 비중이 큰 한국 자동차와 이차전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축소되거나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에서 제외될 경우,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코리안투데이] 한국 자동차·이차전지 산업에 악영향 예상  © 지승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자동차 및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무역 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완성차와 이차전지 수입품에 대한 보편관세(Universal Baseline Tariff) 부과를 검토 중이며, 이로 인해 한국의 자동차와 이차전지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산 완성차의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아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한국의 완성차와 전기차의 미국 수출 비중은 최근 5년 사이에 꾸준히 증가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편관세가 도입될 경우, 이러한 수출 비중이 큰 한국 자동차 산업에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기존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제공되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한국 전기차의 미국 내 판매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이차전지 산업도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혜택 축소 또는 제외 가능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의 주요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미국에 공장을 세워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나, AMPC 혜택이 축소될 경우 제조비 절감에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실제로 삼정KPMG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AMPC 미적용 시 각 배터리 기업의 수익성에 큰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는 한국 자동차 및 이차전지 기업의 미국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비율을 높이고, 전기차 및 배터리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미국 시장의 보호무역 장벽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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