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머그컵, ‘새활용’으로 되살린다… 성동구 ESG 공모사업 본격 추진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재활용이 어려운 머그컵을 수거·가공해 교육 재료로 되살리는 ‘악성쓰레기 저감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번 사업은 2025년 성동형 ESG 실천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이 주관한다.

 

 [코리안투데이] 수거함에 사용하지 않는 머그컵을 넣고 있는 모습  © 손현주 기자

 

성동구에 따르면 머그컵은 타지지도 썩지도 않는 불연성 폐기물로, 대부분 매립지로 직행해 환경 부담을 키우고 있다. 성동구는 “머그컵 과잉 생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주민 참여로 자원순환의 가치를 실천하겠다”는 목표 아래 오는 9월 말까지 관내 8곳에 전용 수거함을 운영한다.

 

성동구청, 성동구가족센터, 서울행당초등학교, 응봉동주민센터, 한양여자대학교 디자인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뚝섬침례교회, IWP(아이워즈플라스틱)

 

가정이나 직장에서 방치된 머그컵은 깨지지 않도록 포장해 가까운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수거된 머그컵은 분류·세척·분쇄·점토화 과정을 거쳐 교육용 재료로 변신한다. 이후 ‘멸종위기 동물 칫솔꽂이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행당초등학교, 성동구가족센터 등 9개 기관의 주민과 학생들이 업사이클링 체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버려지는 머그컵을 새활용함으로써 폐도자기 등 악성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과 함께 생활 속 ESG 문화를 확산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2022년 기초지자체 최초로 ‘성동형 ESG 실천 공모사업’을 도입한 이후 올해 4년 차를 맞았다. 올해는 머그컵 새활용 외에도 ▲낙엽플로깅&낙엽교환소 ▲열린도시 프로젝트 ‘도시팝’ ▲발달장애 청소년 치어리딩 ‘붐붐 Cheer up!! 성동스타’ 등 17개 사업이 선정돼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체험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문화가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동구는 수거 기간이 종료된 뒤 머그컵 재활용 성과와 주민 참여율을 종합 분석해 내년 공모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광명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