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난청과 인지기능의 관계 – 치매 위험을 높이는 숨은 위험 인자

 

난청과 인지기능의 관계 – 치매 위험을 높이는 숨은 위험 인자 | 코리안투데이

난청과 인지기능의 관계 – 치매 위험을 높이는 숨은 위험 인자

📅 2025년 8월 ✍️ 지승주 센터장 ⏱️ 10분 읽기

“어머니가 요즘 말귀를 못 알아듣고 자꾸 엉뚱한 말씀을 하세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가족들의 걱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를 단순한 노화로 생각하지만, 난청과 인지기능 저하 사이에는 놀라운 과학적 연관성이 숨어있습니다. 최근 2025년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난청이 있으면서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치매 위험이 42%나 높아진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은 귀와 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난청이 뇌에 미치는 영향: 과학적 메커니즘

1. 감각 박탈(Sensory Deprivation) 효과

메커니즘: 청각 자극의 감소로 뇌의 해당 영역이 비활성화

영향 부위: 청각 피질, 언어 처리 영역,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결과: 뇌 가소성 감소 및 신경 연결망 약화

가천대 길병원 선우웅상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난청으로 인한 감각 박탈은 언어를 인지하는 뇌 부위의 활동을 감소시켜 휴면상태에 빠뜨리고, 점차 이 부위와 관련된 인지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뇌 위축의 가속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최신 연구(2025)에서는 MRI를 통해 난청 환자의 뇌 위축 속도가 정상인보다 빠르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특히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영역의 위축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는 독립적으로 발생했습니다.

🧠 뇌 변화의 특징

  • 전체 뇌 용량의 점진적 감소
  • 해마(기억 중추) 위축 가속화
  • 뇌실 확장 (뇌조직 손실의 지표)
  • 청각 피질과 언어 영역의 활성도 저하

3. 인지 부하(Cognitive Load) 증가

난청이 있으면 소리를 듣기 위해 더 많은 뇌 자원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기억, 주의집중, 문제해결 등 다른 인지 기능에 할당될 자원이 부족해집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뇌는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되고, 결국 전반적인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집니다.

 [코리안투데이] 뇌 MRI 비교 이미지  © 지승주 기자

 

치매 위험 인자 중 난청의 위치

위험 인자 기여도 수정 가능성
난청 8% ✓ 가능
낮은 교육 수준 7% △ 제한적
흡연 5% ✓ 가능
우울증 4% ✓ 가능

“난청은 수정 가능한 치매 위험 인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금연이나 우울증 치료만큼이나 보청기 착용이 치매 예방에 중요한 이유입니다.”
– 대한이과학회 관계자

연령대별 난청과 인지기능의 관계

중년기 (40-60세): 예방의 골든타임

특징: 경미한 청력 저하도 뇌 변화 시작

중요성: 이 시기의 적극적 관리가 노년기 인지기능 보호에 결정적

권장사항: 연 1회 청력검사, 소음 노출 최소화, 조기 보청기 고려

노년기 (65세 이상): 적극적 재활의 시기

특징: 노인성 난청과 인지저하가 동시 진행

위험성: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이 인지저하 가속화

대책: 보청기 착용, 인지 훈련, 사회 활동 참여

보청기: 뇌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

보청기의 신경보호 효과

한양대병원 변하영 교수는 “보청기를 통해 난청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보청기가 단순히 소리를 크게 해주는 것을 넘어서 뇌의 가소성을 유지하고 신경 퇴화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 보청기의 뇌 보호 메커니즘

청각 자극 복원

뇌의 청각 영역 재활성화

인지 부하 감소

뇌 자원의 효율적 배분

사회적 참여 증진

고립 방지 및 활동성 증가

신경 가소성 유지

뇌의 적응력 보존

최적의 보청기 착용 시기

⏰ 놓치면 안 되는 적기

  • 경도 난청 단계: 가장 이상적인 시작 시점
  • 중등도 난청: 지체하면 뇌 적응이 어려워짐
  • 고도 난청: 즉시 착용 필요, 인공와우 고려

 [코리안투데이] 보청기 뇌 보호 메커니즘  © 지승주 기자

 

인지기능 보호를 위한 종합적 접근법

1. 청각 관리

💡 실천 가이드

  1. 정기 검진: 50세 이후 연 1회, 위험군은 6개월마다
  2. 조기 발견: 경미한 청력 변화도 전문가 상담
  3. 적극적 재활: 보청기 거부감 극복, 꾸준한 착용
  4. 소음 차단: 시끄러운 환경에서 귀 보호

2. 인지 훈련

🧩 추천 활동

  • 언어 활동: 독서, 일기 쓰기, 단어 퍼즐
  • 청각 훈련: 음악 감상, 악기 연주
  • 사회적 소통: 대화, 토론, 단체 활동 참여
  • 복합 과제: 요리, 게임, 새로운 기술 학습

3. 생활습관 개선

🏃‍♂️ 뇌 건강 수칙

  • 규칙적 운동: 뇌 혈류 개선, 주 3회 이상
  • 금연: 혈관 건강 보호, 청력 손실 예방
  • 균형 식단: 오메가3, 항산화 물질 섭취
  • 충분한 수면: 뇌 독소 제거, 기억 강화

조기 발견을 위한 자가 점검

🔍 인지기능 저하 위험 신호

청각 관련 신호

  • TV 볼륨을 자주 높이게 된다
  •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가 어렵다
  • “뭐라고?”를 자주 묻는다

인지 관련 신호

  • 집중력이 예전만 못하다
  • 새로운 정보 학습이 어렵다
  • 복잡한 대화를 따라가기 힘들다

즉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

•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
• 한쪽 귀만 안 들림
• 지속적인 이명
• 기억력 급격한 변화
•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

마무리하며: 듣는 것이 곧 기억하는 것

오늘 살펴본 연구 결과들은 난청이 단순한 감각 장애가 아님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귀는 뇌와 직접 연결된 인지기능의 관문이며, 청력을 잃는 것은 기억과 사고능력을 잃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이 모든 것이 예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보청기 한 쌍이 여러분의 뇌를 보호하고 기억을 지킬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선명한 청력과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적인 노화의 비결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난청과 우울증, 사회적 고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난청이 정서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들을 함께 살펴보시죠.

 [코리안투데이] 활기찬 노년 생활 장면  © 지승주 기자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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