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공원·하천 방범 사각지대 해소 위한 ‘런닝순찰대’ 출범… 민간 주도형 안전망 구축

안산시, 공원·하천 방범 사각지대 해소 위한 ‘런닝순찰대’ 출범… 민간 주도형 안전망 구축

 

안산시 상록구가 관내 공원과 하천 등 방범 활동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민 안전 모델을 선보인다. 상록구(구청장 박종홍)는 지난 23일 안산시 자율방범대 상록연합대와 안산시청 마라톤 동호회 ‘런닝순찰대’가 범죄 예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협약은 기존의 방범 활동이 미치기 어려웠던 외곽 지역을 시민 동호회의 자발적인 활동과 결합함으로써, 자율적 사회 안전망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관 주도의 방범 활동을 넘어, 시민이 주체가 되는 ‘민간 중심·공공 지원형’ 안산 안전 모델을 구축하는 유의미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자율방범대-시청 마라톤 동호회 협약 체결  © 임서진 기자

 

이번 런닝순찰대 운영 협약의 핵심은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기존 자원들의 효율적인 연계와 활용이다. 안산시청 마라톤 동호회(회장 박진길) 회원들은 정기적인 동호회 활동인 러닝을 통해 평소 방범의 손길이 닿기 어려웠던 하천변 산책로, 외곽 공원 등을 자연스럽게 순찰한다. 특히 이 지역들은 시민들의 여가 활동 공간인 동시에, 야간이나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는 범죄 취약 지역으로 분류될 수 있어 관리가 절실했다.

 

안산시 자율방범대 상록연합대는 런닝순찰대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자율방범대는 동호회 회원들에게 활동에 필요한 복장(순찰 조끼 등)을 제공하고, 봉사 시간을 인정하며, 응급 상황 대처 및 범죄 신고 요령 등 안전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런닝순찰대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는 민간의 순수한 봉사 열정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여 자발적인 사회 안전망이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앞으로 다른 지역 동호회와의 협력 확장 가능성도 시사한다.

 

협약에 따라 런닝순찰대는 매월 최소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공원과 하천변을 순찰하게 된다. 이들은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순찰 활동 중 범죄 상황이나 안전 위해 요소를 발견할 경우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하고 현장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마라톤 동호회의 기동성을 활용한 순찰은 기존의 차량 순찰이나 도보 순찰이 가질 수밖에 없었던 시간적,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범죄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런닝순찰대’ 모델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주도로 운영되는 유사 모델과 달리, 민간 단체가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이는 시민들의 자발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보다 능동적이고 지속적인 방범 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율방범대의 체계적인 지원과 상록구청의 행정적 뒷받침이 결합하여, 런닝순찰대는 단순한 동호회 활동을 넘어 지역 사회 안전을 지키는 핵심적인 주체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런닝순찰대는 오는 30일 발대식을 개최하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발대식 직후에는 곧바로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대비한 합동 순찰에 투입되어 첫 활동을 시작한다. 연휴 기간은 인구 이동이 많고 빈집털이 등 범죄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런닝순찰대의 선제적인 활동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병권 자율방범대 상록연합대장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방범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박종홍 상록구청장은 이번 민간 협력 모델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박 구청장은 “시민이 주체가 되는 민간 중심의 안전망 구축은 지역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유의미한 시도”라고 강조하며, “런닝순찰대와 자율방범대의 원활한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안산시는 이번 런닝순찰대 출범을 통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행정 지원이 결합된 새로운 생활 안전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도시 안산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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