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제일고, "내 손으로 만드는 미래"… 강정석 산업현장교수 초청 특강

정읍제일고, "내 손으로 만드는 미래"… 강정석 산업현장교수 초청 특강

 

전북 정읍제일고등학교(교장 김용걸)가 11월 3일, 기계과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특강 및 내 손으로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의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강정석(에너지·배관 기능장) 교수와 전문강사 원기태 선생(용접.에너지.배관 기능장)이 초빙되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방향성과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코리안투데이]”내 손으로 만드는 미래”진로 특강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완주편집국

 

특강은 총 4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에서는 39년 경력의 강정석 산업현장교수가 ‘진로 및 경력개발’을 주제로 강단에 섰다. 특성화고 출신인 강 교수는 본인의 경력을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소개하며, 첫 직장 입사 이후 ‘주경야독’으로 100개가 넘는 자격증을 취득한 경험담을 전해 학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자격증은 취업 시장에 나서는 ‘기본 입장권’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성이다. 기술의 본질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가 여러분의 10년 뒤 가치를 결정짓는다”고 강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왜?’라는 질문을 습관화하는 기술인의 자세가 미래 경쟁력이라는 조언은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어진 2~3부에서는 ‘배관활용 조명등 실습 특강’이 진행됐다. ‘내 손으로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처럼, 학생들은 직접 파이프, 엘보, 니플 등 실제 배관 자재를 이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탁상 조명등을 제작했다. 단순한 조립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공구와 부속을 다뤄보는 실습은 기술의 생동감을 학생들에게 체험하게 했다.  

 

이날 실습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학생들에게 성취감과 창의적 사고의 기회를 제공했다. 한 학생은 “이론 수업에서만 접하던 기술을 손으로 직접 구현해보니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배관이나 용접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용접현장실기 팁’과 기능경기대회 관련 노하우가 공유됐다. 원기태 선생은 전라북도 기능경기대회 및 전국대회 심사위원(용접, 배관 등)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 작품들을 소개하며, 실기 시험의 핵심 포인트와 현장에서의 실전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고급 기술의 세계를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기술인으로서의 도전 의식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사를 주관한 정읍제일고 위다빈 교사는 “이번 산업현장 전문가 초청 특강은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체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 매우 유익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미래형 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정석 산업현장교수는 “특성화고 후배들이 막연한 불안 대신, 확실한 기술이라는 무기를 갖고 사회로 나가길 바란다. 직접 무언가를 완성해보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이 오늘 강의의 진정한 목적이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진로특강은 단순한 강의에 그치지 않고, 기술교육이 지닌 실용성과 가능성을 몸소 체험하게 했다는 점에서 특성화고 진로교육의 모범 사례로 손꼽힐 만하다. 학생들의 눈빛에서 드러난 동기부여와 열정은, 정읍제일고가 지향하는 기술명장 육성의 방향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 완주편집국: wa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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