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성수초등학교 옥상에 신선한 바람을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바람길숲’을 조성했다. 지난해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 일대에 바람길숲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학교 공간을 활용해 도시 기후환경 개선과 자연학습의 장을 동시에 마련한 것이다.
 [코리안투데이] 성수초등학교 옥상에 저성한 ‘바람길숲’ 모습 © 손현주 기자 |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의 산과 하천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이 도심 깊숙이 유입되도록 돕는 녹지 시스템이다. 이는 도시 곳곳에서 문제가 되는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조성된 ‘성수초 바람길숲’은 약 540㎡ 규모의 옥상 공간에 만들어졌으며,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학생들이 사계절의 생태 변화를 몸소 경험할 수 있는 교육형 생태정원으로 꾸며졌다.
 [코리안투데이] 성수초등학교 옥상에 조성한 ‘바람길숲’ 모습 © 손현주 기자 |
성동구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큰 수국·병꽃나무 등 10종의 수목 1,123주, 그리고 가을을 대표하는 구절초 등 7종의 초화류 1,500본을 식재했다. 이로 인해 학교 옥상은 도시 한복판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숲으로 탈바꿈했으며, 학생들의 휴식·관찰·체험 활동이 가능한 자연학습장 기능도 강화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심 속 녹색 공간은 시민의 일상을 치유하는 힘일 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해법”이라며, “앞으로도 도시숲과 정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일상정원 도시 성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학교·공공시설 등 다양한 도시 공간을 활용한 환경 개선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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