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도심 속 자연과 인간의 공존 가치를 나누는 특별한 생태문화 축제를 연다. 성동구는 오는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살곶이체육공원과 인근 중랑천 철새보호구역에서 ‘제2회 중랑천 버드 페스티벌 2025 성동원앙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지난해 열린 ‘제1회 중랑천 버드 페스티벌 성동원앙축제’ 모습 © 손현주 기자 |
‘성동원앙축제’는 성동구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유일한 철새 축제다. 에코피스아시아, 에코샵홀씨 등 환경단체를 비롯해 성동희망나눔, 성동구자원봉사센터 등 15개 지역 단체가 참여하며, 대원제약·삼양사·LX인터내셔널·서린컴퍼니·풀무원다논 등 6개 기업이 후원에 나서 지역과 기업,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로 의미를 더했다.
![]() [코리안투데이] 지난해 열린 ‘제1회 중랑천 버드 페스티벌 성동원앙축제’ 모습 © 손현주 기자 |
중랑천 하류 성동구 구간은 서울시 철새보호구역 1호와 3호로 지정된 곳으로, 성동구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협력해 하천 생태계 보전에 힘써왔다. 그 결과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맹꽁이가 돌아오고, 매년 수백 마리의 원앙이 월동을 위해 찾는 등 도심 속 생태 보호구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의 생태 보전 노력이 문화적 축제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축제는 ‘우리 곁의 원앙, 원앙 곁의 우리’를 주제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를 되새긴다. 원앙을 비롯해 수달, 삵, 너구리, 맹꽁이 등 중랑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 보호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중랑천의 철새를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탐조대회’에서는 철새의 종 다양성과 개체수를 관찰·기록해 시상하며, 해설이 곁들여진 ‘원앙투어’는 하루 4회, 회당 20명 정원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산새마을 도연스님을 초청한 토크콘서트, 원앙을 주제로 한 친환경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원앙마켓, 철새 먹이 주기 체험과 보드게임 등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
![]() [코리안투데이] 올해 ‘제2회 중랑천 버드 페스티벌 성동원앙축제’ 홍보 프스터 이미지 © 손현주 기자 |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중랑천의 생물다양성을 지켜온 환경 단체와 시민들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이번 축제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도심 속에서 야생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중랑천의 생태적 가치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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