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수많은 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나눌 단 한 사람입니다.
어려울 때 기대고, 기쁨을 함께 나누며, 삶의 무게를 덜어주는 존재.
그런 진정한 동행은 노년을 지탱하는 가장 큰 축복이자 인생의 완성입니다.
![]() [코리안투데이] 머릿돌65. 내 삶을 지켜주는 한 사람, 늙어갈수록 더 소중한 인연 © 지승주 기자 |
인생을 살아가며 함께 늙어갈 친구가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얼마나 큰 은혜이며 축복인지 나이가 들수록 더 깊이 느끼게 됩니다.
같이 늙는다는 것, 같이 간다는 것, 언제나 곁에 있다는 것.
말은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결코 쉽지 않은 인연입니다.
그래서 더 귀하고, 더 감사한 마음이 생깁니다.
인생은 결국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외로운 길이지만,
그 길 위에 동행할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삶은 훨씬 따뜻해지고 든든해집니다.
힘들 때 기대고, 마음이 상했을 때 위로받고,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손을 잡아주는 사람.
이런 존재가 있다면 우리는 이미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삶에서 이런 동행자를 만난다는 일은
모래 속에서 바늘을 찾는 것만큼 어렵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친구들이 있지만
정작 내게 꼭 필요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12명의 친구를 꼽아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 하나
• 무엇을 하자 해도 기꺼이 따라오는 후배 하나
• 듣기 어려운 말도 솔직하게 해주는 냉철한 친구 하나
• 새로운 변화를 유도하는 톡톡 튀는 친구 하나
• 여행을 핑계로 떠날 수 있는 먼 곳의 친구 하나
•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옳지 않아도 끝까지 내 편인 친구 하나
• 언제 불러도 부담 없이 나올 수 있는 친구 하나
• 혼자만의 공간과 여유를 가진 싱글 친구 하나
• 경제적으로 부담 없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 하나
• 오래된 추억을 공유한 친구 하나
•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속 깊은 이성 친구 하나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많은 친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진정 필요한 것은 **단 한 사람**입니다.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꺼내어 놓아도 부담 없는 사람.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삶의 끝자락까지 동행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 한 사람만 내 곁에 있다면
노년은 결코 두려움의 시간이 아니라
소중한 인생의 마지막 정원과도 같습니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삶의 무게를 함께 견뎌낼 수 있는 사람.
그런 친구가 있다면
우리는 이미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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