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과 공동체 가치 확산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시민들의 노고가 빛을 발했다. 대전시는 지난 16일, 제37회 대전광역시 문화상 시상을 통해 각 분야에서 뚜렷한 공적을 남긴 시민 4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하고 포상했다. 매년 수여되는 대전광역시 문화상 시상은 지역 문화예술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대전의 문화적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시는 지난 10월 문화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확정했다.
![]() [코리안투데이] 제37회 대전광역시 문화상 시상식 후 기념 사진(사진제공: 대전시청) © 임승탁 기자 |
올해의 영예로운 수상자는 ▲시각예술부문 민동기 작가 ▲공연예술부문 임현선 무용가 ▲문학부문 강신용 시인 ▲지역사회공헌부문 김영태 (사)대전광역시자원봉사연합회 회장이다. 이들 4인의 수상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각예술부문 수상자인 민동기 작가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주화 및 입장권 디자인을 총괄하며 국가 상징 디자인 분야에서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을 드높인 인물이다. 특히, 대전 지역에서는 후학 양성과 시민 대상 미술 교육에 힘썼으며, 장애인 복지관에 작품을 기증하는 등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을 꾸준히 실천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의 활동은 예술이 사회와 어떻게 소통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공연예술부문의 임현선 무용가는 20여 년간 대전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대전 춤 문화의 저변 확대에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다수의 개인 공연과 봉사 공연, 해외 공연 등을 통해 한국 무용의 고유한 예술성과 대전의 문화 역량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의 열정적인 활동은 대전이 K-Culture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도시임을 입증한다.
후학 양성, 문학 기반 다지기, 나눔과 연대 실천 등 각 분야 최고 공로 인정
문학부문 수상자인 강신용 시인은 1978년 등단 이래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면서 대전 문단에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한밭시인선」 시리즈를 통해 대전 지역 시문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록하는 데 기여하며, 대전 문단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공로가 높게 평가되었다. 지역 문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계승하는 데 그의 헌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공헌부문 수상자인 김영태 (사)대전광역시자원봉사연합회 회장은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 온 인물이다. ‘행복한집 급식소’ 운영을 비롯해 재난 구호 활동, 국내외 봉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했으며, 특히 취약계층 지원과 재난 현장의 긴급 구호에 앞장서며 지역사회 공헌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그의 꾸준한 봉사 활동은 지역 공동체에 깊은 울림을 주며, 진정한 사회 정의의 실천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대전광역시 문화상 시상을 통해 수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이 시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문화예술과 공동체를 위해 묵묵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헌신해 오신 수상자 여러분의 노력이 오늘의 활기찬 대전을 만들었다”라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문화가 도시의 품격이 되고, 시민의 일상이 되는 품격 높은 대전을 만드는 데 계속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하며, 대전시가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임을 시사했다.
[ 임승탁 기자: daej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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