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어 가업을 계승하는 가게를 ‘노포’(老舖)라고 말하는데, ‘늙을’ 노(老)와 ‘가게’ 포(舖)가 결합되어 ‘오랜 경험을 지닌 가게’라는 뜻이다. 

일본에는 1천 년 이상된 노포가 7개, 500년 이상된 노포가 32개, 200년 이상된 노포가 3,146개에 달한다. 전 세계의 200년 이상된 노포가 5,586개임을 생각한다면 절반 이상이 일본에 있는 것이다.

 

추억이 담긴 ‘노포맛집’ 선정

 [코리안투데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곤고구미(金剛組: 금강조)가 일본 왕실의 명을 받아 593년에 지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시텐노지(四天王寺: 사천왕사)의 모습(사진제공: 머니투데이 김경환) ⓒ 박찬두 기자

 

1400년이나 된 일본의 ‘곤고구미(金剛組)’라는 건설업체는 사천왕사를 건립하기 위해  초청한 백제인 금강중광(金剛重光)이 578년 설립한 회사이다. 

 

 [코리안투데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여관인 케이운칸(慶雲館: 경운관)의 모습(사진제공: 여행이야기) ⓒ 박찬두 기자

마나시현에 있는 ‘케이운칸(慶雲館)’이라는 온천여관은 705년에 설립된 여관으로, 역사가 1300년이 넘는다.

 [코리안투데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두산그룹 건물의 모습(사진제공: 증권일보) ⓒ 박찬두 기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1위 기업은 1896년 설립된 ‘두산’으로 올해 127년이 되었고, 2위 기업은 1897년 설립된 ‘동화약품공업’으로 올해 126년이 되었으며, 3위 기업은 1905년 설립된 ‘몽고식품(몽고간장 생산)’은 119년이 되었다.

 

 [코리안투데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인 이문설농탕 모습(사진제공: 하슬라) ⓒ 박찬두 기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은 1위는 1904년 창업한 서울 종로의 설렁탕 전문점 ‘이문설농탕’이고, 2위는 1925년 창업한 서울 종로의 중식당 ‘진아춘’이며, 3위는 1932년 창업한 서울 중구의 추어탕 전문점 ‘용금옥’이다.

 

 [코리안투데이] 100년가게 인증 표지판 ⓒ 박찬두 기자

 

​‘백년가게’는 100년이 된 가게가 아니라, 중소기업벤처부에서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한 가게 중에서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부여한 가게로 전국에 700여 개가 있다.

 

 [코리안투데이] 경동시장 모습(사진제공: 위키백과) ⓒ 박찬두 기자 

 

동대문구는 지리적·역사적인 교통의 요충지로, 유동인구가 많고 경동시장, 약령시장 등 여러 전통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상권이 발달하여 오래된 맛집 또한 많은 곳이다. 

 

최근에는 경동시장을 비롯한 동대문구 곳곳의 맛집들이 많은데, 옛 정취를 느끼고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동대문구는 추억이 담긴 오래된 우수 음식점을 적극 발굴하고 홍보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서울시 최초로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노포 맛집 인증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지난 3월 19일  조례에 따라 노포 맛집을 선정하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동대문구 노포맛집 인증 표지판 ⓒ 박찬두 기자 

동대문구는 관내 노포음식점을 추천받아, 그 중 업종의 변화 없이 본인 또는 대를 이어 30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점검 등 심사를 거쳐 노포맛집 5개소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맛집에는 인증 표지판을 제공하였다.

 

이번에 선정된 노포맛집은 전농동 2개소(신락원, 전농칼국수), 장안동 2개소(안흥갈비, 행운돈까스), 회기동 1개소(회기족발) 총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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