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7월 1일 오후 2시 30분, 서울역 쪽방촌으로 불리는 용산구 동자동에 두 번째 ‘우리동네구강관리 플러스센터’를 개소한다고 발표했다. 본격적인 진료는 8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권호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구강관리센터 확대 및 운영
서울시는 2022년 12월 종로구 돈의동에 첫 번째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를 개소한 바 있는데, 이번에 개소하는 ‘플러스센터’는 두 번째로 마련되는 쪽방 주민 대상 무료 치과 진료실이다. 시는 센터 운영을 위한 장소 제공과 사업 운영을,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인건비와 운영 재원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은 진료 인력을 지원한다.
![]() [코리안투데이] 우리동네구강관리 플러스센터 전경 © 박만실 기자 |
새로 문을 여는 플러스센터는 치과 진료 의자 4대와 파노라마(X-ray) 등 진료에 필요한 전문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치료와 행정을 담당하는 치과위생사와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특히, 파노라마(X-ray)를 통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임플란트, 틀니 치료 등이 가능할 예정이다.
치료 및 협력
플러스센터는 서울역, 남대문, 영등포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주 3회(월, 화, 금) 진료를 제공한다. 돈의동 센터와 협력해 구강관리 교육, 구강보건조사 및 연구 등 쪽방 주민을 포함한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사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강암 등 난이도 높은 치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 플러스센터를 통해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지원한다.
첫 번째 센터 성과 및 주민 반응
돈의동 센터는 2022년 12월 개소 이후 2023년 3월까지 163명의 쪽방촌 주민에게 임플란트 2건, 틀니 57건, 치주 치료 180건, 외과 치료 136건, 신경치료 88건, 충전 치료 135건 등 총 1,246회의 치료를 제공했다. 시의 조사 결과, 2021년과 2023년 모두 쪽방 주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의료 서비스로 치과 진료가 1위를 차지했다.
쪽방 주민들의 구강건강 상태는 65세 이상 서울시민에 비해 2.5배 가량 좋지 않았으며, 경제적 이유로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주민이 10.5배 많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쪽방 주민을 위한 무료치과진료사업은 주민 생활 특성과 필요를 세심하게 파악하여 진행돼 왔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약자를 위한 복지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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