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의 급식비가 한 끼 3,000원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부실 급식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외식 사업가 백종원 대표는 경기 화성소방서를 방문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급식 환경을 점검하며 “활동량이 많은 소방대원들에게는 너무 열악한 식단”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백 대표는 “이런 환경을 잘 보조해줘야 한다”고 지적하며 문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끼 3,000원대 식단, 현장 대원들의 건강 위협하고있다. 국회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대구, 경남, 전북 등의 소방서에서 한 끼 급식비가 3,000~4,000원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편의점 도시락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높은 노동 강도와 급식 예산의 불균형이 대원들의 건강과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청은 소방관들의 급식 지원 체계를 재정비하고자, 급식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소방대원들이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중앙과 시도 차원의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이번 논란은 소방관의 사기와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공공안전 종사자들에게 보다 나은 지원과 복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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