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기억에서 시작된다 – 우리 모두의 ‘서해 수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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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수호의 날은 이름 없는 용기들이 바다 위에 남긴 평화의 발자취를 기억하는 날이다. 누군가는 이 날을 단순한 기념일로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하루는 바다에서 스러진 청춘들을 기억하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을 되새기는 날이다. 그날 이후에도 서해는 여전히 파도치고 있지만, 그 아래에는 목숨을 걸고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이름보다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 날, 그날의 의미는 조용한 묵념 속에서 더욱 깊어진다.

 

평화는 기억에서 시작된다 – 우리 모두의 ‘서해 수호의 날’

 [코리안투데이] 한 해군 장교가 해군2함대 서해수호관에 설치된 서해수호 55용사 명패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출처: 국방일보) © 임승탁 기자

평화는 결코 당연하지 않다. 오히려 그것은 누군가의 치열한 희생과 헌신 위에 놓인 연약한 선물이다.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전쟁의 문턱에서 나라를 지켜야 했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이라는 이름 아래 젊은 장병들은 차가운 물결 속에서 사명을 남기고 갔다. 그들의 선택은 공포가 아니라 책임이었으리라. 숭고한 책임을 다한 그들을 기억해야 한다.

 

기억은 과거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평온함은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날의 희생이 오늘의 안정을 만들었고, 그 정신이 내일의 평화를 가능하게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억을 넘어 실천이다. 단지 애도하는 것을 넘어서, 그 정신을 삶 속에서 이어가는 일이다.

 

서해를 지킨 이들은 단지 군인이 아니었다. 누군가에게는 아들이었고, 친구였으며, 이웃이었다. 전투복 너머에는 따뜻한 눈빛과 웃음, 그리고 아직 피지 못한 삶이 있었다. 그 상실 앞에 진심으로 고개를 숙일 줄 아는 사회야말로 진정으로 평화를 원하는 사회다. 묵념하는 1분이 아닌, 존중하는 1년이 필요하다.

 

이제 서해 수호의 날은 우리 모두의 날이어야 한다. 국가만이 아닌,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함께 지켜야 하는 날이다. 그날의 물결이 바다를 넘어 우리의 마음에 닿을 때, 비로소 평화는 굳건해진다. 평화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잊지 않기로 다짐하느냐에 달려 있다. 평화는, 결국 기억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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